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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음주 상태

  • 김정주
  • 2011-01-25 18:30:20
  • 요약
  • NMC '음주와 자살' 심포지엄

자살을 시도한 사람 10명중 4.4명이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 이하 NMC)은 25일 NMC 대강당에서 '음주와 자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음주와 자살의 상관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질병관리본부의 2008년도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 심층조사’에 따르면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시도 환자 및 자살사망 환자의 약 44%(남자 47%, 여자 42%)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사망률 주간보고서(MMWR)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내 17개 주에서 자살로 사망한 1만8994명 중 혈중알코올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낸 사람이 33.2%에 달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심포지엄에서는 음주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으로 규명하고 음주와 연관된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 입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졌다.

기선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높은 음주율과 폭음 경향을 지적하며 "선진국과 달리 40대 이후 중년에도 음주율이 감소하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맹호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과장은 "자살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주량을 줄이는 보건학적 접근, 치료 서비스와 같은 의료적 차원 등의 포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웅구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술에 대한 갈망과 발동을 막아주는 약물을 통해 치료하거나 술자리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건전한 취미활동을 갖는 등 전반적인 생활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박재갑 원장은 "일반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자살율이 OECD 1위, 한국인 사망질환 4위라는 점은 널리 알려졌지만, 음주가 자살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라고 짚었다.

덧붙여 "특히 청소년과 취약계층의 알코올에 대한 접근성을 차단하는 정부차원의 정책과 신속하고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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