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올바르게 사용하면 항문건강 지킨다"
- 이혜경
- 2011-01-28 17:15:2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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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압·온도 조절하면 항문압 감소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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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규주 교수팀은 웅진코웨이 연구진과 공동으로 비데가 항문 및 직장에 어떠한 압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항문질환이 없고 내과적 질환이 없는 성인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최근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실험은 지원자를 변기에 앉게 한 뒤 기초 항문내압을 측정하고, 내압측정기를 이용해 비데를 사용하면서 항문 및 직장 내의 압력 변화를 다양한 온도와 수압 조건하에 진행됐다.
실험 결과 비데 사용 후 항문압을 측정하는 실험에서 38도 정도의 가정용 온수와 저압 혹은 중간 압력(일반적인 비데 제품에서 중간 이하 수압의 세기)의 물로 비데를 사용했을 때 항문압이 15~20% 정도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또한 비데의 기능 중 일직선 형태의 수류보다는 넓게 퍼지는 와이드 수류를 사용하였을 때 항문압 감소가 좀 더 효과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박규주 교수는 "실험 결과 비데의 수압과 온수온도를 적정하게 설정해 사용할 경우 좌욕에서 보이는 항문압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며 "배변시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고 이상 수축으로 변비가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제품에 포함된 빠른 배변을 위해 물의 수압을 고압으로 이용하는 소위 '쾌변'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괄약근의 반사적 수축을 유발하여 항문압이 오히려 상승하며 항문 조임근을 통과해 물이 직접 직장내로 유입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 교수는 "고압의 쾌변 기능은 바쁘고 성질 급한 직장인들의 경우 배변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항문압을 증가시켜 항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항문 및 직장에 상처를 만들 수 있으니 적정한 수압과 온도를 조절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권위 있는 소화기 학회인 Digestive Disease Week 2010 에서 발표됐으며, 국내 의학계의 유일한 SCI 학술지인 Journal of the Korean Medical Science 2011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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