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투쟁? 도매, 유통마진 인하 제약에 '태클'
- 이상훈
- 2011-02-10 06:45:1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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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 적정마진 정책 호소…제약, 차등화 등 합리적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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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말까지는 중소제약사 중심으로 일었던 마진 인하 문제가 이제는 상위사로 번지는 분위기인데다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등 정부정책에 따른 수익악화 또는 타사정책에 맞춰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에 도매업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마진 차등화 논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마진인하 방식이 일률적었다는 점과 달리 최근에는 차등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거래가 많은 도매상에는 마진을 더 얹어주고 적은 도매상에는 마진을 줄이겠다는 게 제약사들의 방침이다.
실제 일부 다국적사는 마진 차등화 정책을 현실화했고 국내 일부 상위 제약사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 뿐아니라 타 회사들 또한 과거에는 도매 마진 일괄 정책을 펴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자사 제품을 많이 취급하고 서비스가 좋은 도매로 마진이 더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기 때문에 마진 차등화 정책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도매업계에 알려지면서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항의 등 반발에 부딪쳤다.
차등화 정책과 함께 일괄 마진 인하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도매업계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 정책은 타 제약사들처럼 백지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마진 낮은 N사=또 유통마진과 관련 도매협회 회장단은 8일 국내 N사와 마진 인하를 검토했던 C사의 계열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사의 경우는 오랫동안 낮은 마진 문제로 도매업계 도마위에 올라왔던 회사이다.
C사의 계열사는 최근 직거래를 철수하고 도매로 유통일원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마진에서 약 1% 가량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즉 도매거래와 직거래 비중이 약 2대 8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도매에 줬던 9%대 마진에서 전면 일원화를 조건으로 8%로 인하해도 도매입장에서는 큰 손해가 아니라는 게 이 회사의 입장이다.
하지만 도매는 이들 제약사들의 마진 정책이 타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게 도매협회 회장단의 방침이다. N사에는 정적 마진 정책을, C사에는 마진 유지를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쌍벌제 이후 도매 경영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을 제약사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도매 욕심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적정마진은 유지하고 터무니 없이 낮았던 마진은 현실에 맞게 상향하는 등 도매와 제약이 상생하는 구조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동화약품 라미실 문제=이밖에 사안은 다르지만 노바티스와 라미실 등 일반약 판매제휴 계약을 맺은 동화약품도 유통마진 문제로 도매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동화측은 노바티스와 협의 끝에 4월까지는 7%(사전3%·사후4%) 정책을 유지하고 그 이후에는 마진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이다.
동화측은 "7%유지 이후 마진 인하 방침은 맞지만 아직까지는 그 일정과 수치를 조절 중"이라며 "마진을 4%로 할지 아니면 5%로 할지 구체적인 수치는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특히 동화측은 "라미실 사입가가 높아졌다"며 "때문에 단순히 퍼센트로만 마진 문제를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도매업계는 이 같은 마진으로는 취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화측이 말하는 유통마진 7%는 당월 현금결제라는 조건이 달려있어 사실상 7% 마진이 아닌 4% 마진이라는 게 도매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라미실 문제는 불매운동까지 거론될 정도로 도매업계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도 이유가 있겠지만 도매에 마진은 생존권이나 다름 없다"며 "제약사 마진이 평균 7%로 봤을 때도 금융비용, 유통경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정작 도매상이 손에 쥐는 것은 1% 미만"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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