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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구리병원 일일 환자 2000명"

  • 이혜경
  • 2011-02-16 12:20:57
  • 요약
  • "투자늘리면 경기동북부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1990년대 초까지만해도 국내 1, 2위권을 다투던 한양대의료원이 최근 몇 년사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2병원이 본원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실제 성동구 소재 본원이 60억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을 때 구리병원은 2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개원초기 1100병상을 가동하던 본원은 800병상까지 병상 가동을 낮췄다. 하지만 1995년 개원한 구리병원은 2004년 서관과 동관을 증축해 600병상까지 늘렸다.

지난 2009년 취임해 임기 2년을 꽉 채운 한양대구리병원 이철범(60·흉부외과) 원장은 15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본원의 투자 시기가 늦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황에서 매년 100억 이상 투자를 하는 인근의 기업 병원이나 사립대병원을 쫓아가기는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70~80년대 의료원의 수익이 좋았을때 본원에 대한 투자가 확실히 진행됐어야 했는데…대형 기업 병원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원에 대한 투자가 늦었다고 제2병원인 구리병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려고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의료원 제2병원으로 한양대구리병원이 있다는 것은 한양학원의 축복"이라는 이 원장은 "200~300억 규모의 투자로 몇 십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일일외래환자 2000명 돌파 이후 명절이 포함된 달을 제외하고 매월 비슷한 외래환자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구리병원의 저력 중 하나라고 손꼽았다.

이 원장은 "본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인프라이지만 한다면 해내는 근성이 있는 곳이 구리병원"이라며 "한양의대가 옛명성을 찾을 수 있는 길은 구리병원에 대한 투자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리병원에 대한 투자는 계속적으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원장의 임명 이후 재단 측은 구리시 뉴타운 사업 확정을 마무리 지으라는 '특명'을 부여했고, 확정 될 경우 적극적으로 병원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09년 12월 구리병원 인근 뉴타운 사업이 확정되면서 이 원장은 별관 재건축 및 병원 확장을 위한 설계 작업까지 알아봤다.

"2년 간 원장 자리에 있으면서 가장 큰 바람은 병원 확장의 활로를 열기 위한 기공식을 하는 것"이었다는 이 원장의 소망은 물거품이 됐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재단 측이 구리병원 투자 이전에 본원 리모델링이 선행 사업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미 본원의 리모델링은 시작됐고, 구리병원의 작은 희망은 또 다시 뒤로 밀린 셈이다.

이 원장은 "공간과 인력이 투자되면 그 만큼 흑자를 기록하게 될텐데 아쉽다"며 "후임 원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병원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100병상 이상을 더 확보하고 공간을 확장한다면 다양한 질환별 센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동북부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한양대병원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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