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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정신질환, '싸이코서저리'로 수술

  • 이혜경
  • 2011-02-22 16:01:38
  • 요약
  • 정신과 환자상태 분석결과, 양성증상 약 40% 감소

싸이코서저리 수술 모습
공격적이고 난폭한 성향이 강해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부수는 등의 행동이 잦아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했던 20대 한 남성이 정신질환의 수술적 치료인 ' 싸이코서저리(psychosurgery)'로 새로운 인생을 얻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이정교 교수팀과 국립서울병원 정신과 이태경·정은기 박사팀은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으면서 공격적 성향이 강해 가장 높은 단계의 약물 치료로도 전혀 조절되지 않았던 구 모씨(27·남)의 강박성 및 공격성 감소를 위해 지난 달 20일 싸이코서저리를 시행했다.

구씨는 수술 후 예후 관찰 기간인 한달이 지난 현재 정상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구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중학교 입학 후 공격적인 행동, 환청, 환시로 입원 치료 후 2002년부터는 국립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수술 전 구씨는 국립서울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지난 달 19일 수술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입원 직 후 구씨는 입원안내문을 찢고, 몸에 있는 주사바늘을 빼 버리고, 옷을 벗는 등의 통제되지 못하는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수술 후 공격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물어보는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고 병동에서 간단한 운동도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교수는 "도파민 이상 분비는 정신과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수술은 이러한 도파민이 이동하는 변연계 연결통로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심한 강박 증상과 공격성과 같은 양성증상의 정신질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술 이후 2주간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PANSS : positive and negative symptoms scale)를 이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수술 전인 1월 10일 구씨의 양성증후군 평가결과는 34점(99%-매우 높음)에서 2월 8일에는 20점(60%-보통)으로 감소했다.

구씨는 양성증후군 평가에서 약 40% 정도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범위도 매우 높음에서 보통으로 낮아져, 수술 후 양성증상의 두드러진 호전을 보인 것이다.

국립서울병원 이 박사는 "구씨는 난치성 정신분열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을 최고 허용량까지 투여하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던 환자였다"며 "수술 후 치료약물 용량을 절반 이하로 감소 시켰음에도 수술 전 문제가 되었던 강박적 행동, 충동조절 문제 등이 현저히 개선되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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