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3 02:01:22 기준
  • 규제
  • AI
  • #데일리팜
  • 약국 약사
  • 인수
  • 허가
  • #수가
  • 의약품
  • GC
  • #제품

막강 삼성, 제약산업에 '글로벌경영 롤 모델'될까?

  • 가인호
  • 2011-02-28 06:50:00
  • 본사 적극 가담에 높은 점수…인재유출 가능성엔 '우려'

[뉴스분석]=대기업 ‘삼성’ 바이오·제약산업 진출 선언

삼성이 제약-바이오 분야 산업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황금알 낳는 거위’로 인식돼 온 제약·바이오 산업에 국내 최대 기업 #삼성이 드디어 시장 참여를 본격화했다.

삼성은 25일 #바이오의약품 생산 사업을 시작으로, #바이오시밀러,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는 LG, SK, CJ, 한화, 코오롱 등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그러나 먼저 진출한 대기업 들의 행보는 제약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시장 특수성에 동화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행보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제약산업 자체가 상당히 보수적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시장 진출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본사 차원에서 ‘바이오’를 집중 타깃 분야로 정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출시, 신약개발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 임상대행업체인 퀸타일즈와 손잡고 삼성전자, 에버랜드, 삼성물산 등이 각각 지분 참여를 통해 3000억원대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제약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2016년 매출 60억달러 ‘리툭산’ 시밀러 출시

삼성그룹이 바이오·제약사업을 위해 파트너로 선택한 기업은 미국 임상대행업체인 퀸타일즈다.

퀸타일즈는 1982년 설립된 세계적인 임상전문 기업으로 매출규모가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기업이다. 현재 세계 60개국에 2만명의 전문 인력을 두고 세계적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을 대행하고 있다.

바이오와 제약산업의 핵심이 ‘임상시험’이고, 임상 과정에서 신뢰도 확보와 엄청난 투자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퀸타일즈와 합작 파트너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첫 사업 아이템으로 제시했다. 바이오시밀러가 상용화 되기 까지는 적어도 5년 이상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올 상반기 중으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착공하기로 했으며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CMO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이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 1호는 세계적인 림프종치료제인 ‘리툭산’ 시밀러다. 리툭산은 미국 제네텍이 개발한 제품으로 약 6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 품목이다. 특허 만료기간은 2015년이다.

특히 오는 2014년을 기점으로 대형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삼성이 2016년을 바이오시밀러 출시 원년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 삼성은 바이오신약 사업에 진출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제약산업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여기에 삼성의료원의 치료 사업,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관련 사업의 융복합화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국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기대반 우려반…기술력·우수인력 확보 관건

삼성의 바이오 제약 산업 진출에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인력 스카우트’로 관련 업계를 긴장시켰던 삼성이 또 다시 우수 인력 영입을 위해 행보를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긴장도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그동안 국내 다국적제약기업, 국내 상위 제약사, 국내 바이오기업 등에서 인재 영입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실제로 상당수 인력을 스카우트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추가적인 인재 영입이 계속될 경우 기존 국내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인재 영입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사업 자체가 단 기간 내에 성과를 보일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후발 진입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업체와 LG, 동아제약 등 국내 상위 제약사, 다국적 제약기업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이나 LG생명과학 등이 보유한 항체, 인터페론제제, EPO 제제 제품화 기술력을 단기간에 극복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국 삼성은 특화된 기술력, 우수인력 확보,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 글로벌 시장 진출 노하우 등이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게됐다.

하지만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이 본격적으로 제약·바이오 시장을 주도할 경우 국내 제약산업의 위상은 세계 시장에서 한단계 진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매우 높다.

이처럼 삼성의 시장 참여를 놓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삼성이 이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지 주목된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