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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의사 왈 "후배들은 컨설턴트를 조심하라"

  • 이혜경
  • 2011-03-05 06:49:40
  • 요약
  • 서울 엄창수 원장이 말하는 성공 개원 8가지 노하우

"자식들이 의사가 되겠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지난해 서울 관악구에 개원한 엄창수 원장은 개원을 준비하면서 번민에 쌓인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관악구의사회 창간호를 통해 '신입회원으로서의 희노애락'을 기고한 엄 원장.

그는 "모든 개업의가 맞닥트리고 있는 의료계 현실과 상황 때문에 매우 혼란스럽고 번민에 쌓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그동안 수많은 선배의사에게 받은 은혜롭고 아름다운 마음의 조언을 베풀고 싶다"며 엄 원장은 '개원 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8가지'를 풀어냈다.

엄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개업하는 순간까지 사소한 모든 일을 자신이 결정하고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 선배가 개업할 경우 업무량의 60%를 진료가 차지한다면 나머지 40%는 행정일 정도로 중요하다고 했다"며 "직원을 미리 뽑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배우자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믿을 사람은 자신 뿐"이라고 강조했다.

개원 입지 선정에 있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노하우도 소개했다.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 컨설턴트와 다양하게 연락을 취한 엄 원장은 "엉터리 정보 뿐 아니라 무책임한 컨설턴트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3~4번의 허탕이후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 엄 원장은 "컨설턴트를 바로 만나기보다 설득을 통해 입지 정보를 조금이라도 많이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입지에 대한 지역 인구, 사람들의 동선을 파악한 후 컨설턴트를 만나야 성공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건물 임대주나 관리자에 대한 성향 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정보로 손꼽았다. 특히 의사를 고소득자로 판단하는 임대주의 경우, 향후 대폭적으로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개원입지 확보와 건물 계약으로 개원 준비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엄 원장은 "인테리어 공사와 시설 장비를 준비하려면 초기 예산 비용보다 1.3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시설장비등 모든 비용은 생각한 것의 1.3배 정도가 더 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테리어 과정에서 모든 디자인을 업자가 설계해준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원 이후 설계 구도를 몰라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지 선정 전 진료 스타일과 동선을 미리 결정하고 진료실 등 각 방의 크기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 원장은 "각 방의 침대, 콘센트, 전등 등 위치를 미리 정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도면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의 진료에 맞는 인테리어를 미리 자신이 직접 간단하게나마 설계하고 나서 설계사와 긴밀히 협조 하면서 설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개원 이전까지의 과정을 살펴봤다면, 다음은 개원 이후 진료를 위한 준비 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엄 원장은 "개원을 하면서 직접 겪는 진료에는 생각과는 달리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대진을 하면서 알았다"며 "다른 진료과목이더라도 도움이 될 만한 진료과의 대진의를 접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진료를 지불받을 때 사무장보다 원장에게서 직접 받을 경우, 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 원장은 "이외에도 경비 업체, 장비 업체, 광고 업체 선정도 빼놓을 수 없는 개원 조건 중 하나"라며 "보건소 등 각종 행정 신고에 대한 절차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관할 의사회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엄 원장은 "바쁘다는 핑계로 개업 준비가 거의 마무리 된 이후 김숙희 관악구의사회장을 만났다"며 "미리 만났더라면 쉽고 빠르게 개업 준비를 할 수 있었을 것이란 후회가 남는다"고 언급했다.

엄 원장은 "개업을 준비하면서 즐겁고 기쁜 일을 언급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요즘 의료 현실이 전혀 그렇지 않아 글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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