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2 19:08:52 기준
  • 규제
  • AI
  • 약국 약사
  • #제품
  • #수가
  • 허가
  • 인수
  • 의약품
  • 글로벌
  • #의약품

[책읽어주는 여자] 봄, 부드러운 숨결

  • 영상뉴스팀
  • 2011-04-25 12:21:44
  • ‘봄은 고양이로다’…시(詩)의 언어로 공감각을 노래
volume

[오프닝멘트]시청자 여러분들은 ‘봄’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포근하고 따스한 햇살과 나른함, 버드나무 아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은은한 향기를 머금고 돋아나는 쑥 그리고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 등 각인이 각인마다의 추억과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미지가 셀 수도 없이 많을 텐데요.

이중에서도 역시 단연 으뜸은 ‘봄의 전령사’, 벚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벚꽃 향기와 꽃잎들이 우리들의 오감을 간질이는 4월의 끝자락 윤중로에서 ‘책 읽어 주는 여자-스페셜 에디션’ 그 세 번째 시간, 지금 시작합니다.

[시(詩) 낭송]

봄은 고양이로다

作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작품해설]시인 이장희 대표작 ‘봄은 고양이로다’는 고양이의 형상을 통해 감각적이고 생동감 있게 봄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시는 봄과 고양이의 유사점을 연상적 감각에 의하여 한 가지씩 붙잡아 내면서도 그것들을 ‘같다’라고 비유하지 않고 봄과 고양이를 하나로 만들어 버린 독특한 수법에 있다. 

[클로징멘트]새 생명을 품은 초록빛 새싹과 꽃내음 가득한 봄의 길목에서 시 한소절의 여유와 낭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