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정말로 감기에 안좋을까?"
- 이혜경
- 2011-04-26 12: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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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장용주 교수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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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감기 발생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가 국내 의학자에 의해 진행됐다.
그동안 "황사가 호흡기 계통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수준의 추정은 있었지만, 실제로 연구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02년간 감기바이러스인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를 연구해온 서울아산병원 장용주(49·이비인후과) 교수. 그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황사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의 첫 시작은 황사를 포집하는 일이었다.
지난 9년간 리노바이러스를 연구해온 까닭에 다양한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된 코 점막 상피세포는 보유하고 있었다.
장 교수는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2009년 강화도에서 포집한 황사를 갖고 있었다"면서 "황사 입자에 노출된 코 점막 상피세포에서 리노바이러스의 감염 및 염증 반응에 대한 변화를 살펴봤다"고 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대조군인 ▲일반 코 점막 상피세포와 ▲황사미세먼지에 노출된 코 점막 상피세포 ▲리노바이러스에 노출된 코 점막 상피세포 ▲리노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황사미세먼지를 노출시킨 코 점막 상피세포 등 3개의 실험군을 만들었다.
각 군에서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의 발생과 관련된 주된 염증 매개 물질인 IFN-γ, IL-1β, IL-6, IL-8의 mRNA와 분비량을 측정했다.
어떤 것에도 감염되지 않은 코 점막 상피세포 염증 매개 물질의 복제율을 100%로 설정한 결과 황사에만 노출된 세포는 140~175%의 복제율을, 감기바이러스만 노출된 경우 123~164%를 보였다.
복제율과 분비량이 올라갔다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증상이 더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 황사를 노출시킨 경우에는 151~337%를 보여 아무것도 노출되지 않은 상피세포에 비해 약 2~3배 정도 많은 염증 매개 물질을 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각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 황사 미세먼지에 노출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분비량이 2배 이상 증가된 것이 확인됐다.
장 교수는 "연구 가설은 감기에 감염된 세포가 황사를 접촉할 경우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정도로 설정했다"며 "하지만 애초 세운 가설보다는 더 위해하다는 결과가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사와 감기바이러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인체 실험이나 동물 시험 수준의 연구가 가장 신빙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기바이러스는 동물실험을 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그는 "실험 쥐는 감기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며 "인체 실험을 하기에는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피세포로 진행한 이번 연구가 최종점이 될 것 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황사만 가지고 동물 실험을 하는 사례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황사와 감기를 연관지은 최초의 연구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황사의 호흡기 건강, 감기에 대한 악영향이 명백히 밝혀진 만큼 황사가 있는 봄철 날씨에는 외출을 피하고, 부득이한 외출 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출 이후 돌아왔을때 코를 깨끗히 씻어야 한다"며 "야외 활동이 많아질 수록 코로 호흡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황사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논문결과는 환경 및 대기오염에 관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저널인 '흡입 독성학(Inhalation Toxi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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