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말 못해"…영업사원간 정보공유 뚝 끊겨
- 가인호
- 2011-05-09 06: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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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업계, 리베이트 조사 부담에 프로모션 내용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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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들이 기밀을 나누다 회사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강도 리베이트 조사가 이어지면서 영업사원(MR)들의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정보 공유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제약사 영업사원은 "쌍벌제 이후 영업 현장에서 자사 영업 기밀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이제는 영업사원들도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사원들은 쌍벌제 시행 이전 경쟁사 직원들간 회사 영업 스타일을 공유하면서 이를 자연스럽게 상부에 보고하는 사례가 많았다.
영업본부장들은 이같은 영업사원 정보 보고를 통해 경쟁사들이 프로모션을 어떻게 진행하는 지 파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영업사원 정보 보고가 뚝 끊겼다. 회사차원에서도 입단속을 시키고 있지만 영업사원들 간에도 리베이트 조사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영업사원들 간 프로모션 정보를 공유하다가 자칫 사정당국 등에 제보로 이어질 경우 리베이트 조사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제약사 한 영업책임자는 "예전에는 각 제약사별 영업스타일을 한눈에 파악했다"며 "하지만 영업사원들 간 경계심이 늘면서 요즘에는 다른 회사들이 어떻게 영업을 진행하는 지 모를때가 많다"고 말했다.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은 "최근 자사 제품설명회를 진행하다가 경쟁사 영업사원 제보로 리베이트 조사를 받았다"며 "아무리 합법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해도 일단 정부 조사가 진행되면 회사가 타격을 입기 때문에 이제 영업사원들 간 철저한 입단속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의사들에게 경쟁사 프로모션 정보를 듣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상위제약사 영업사원은 "영업 현장에서 정보 공유가 사라지다 보니 의사들로부터 경쟁사 정보를 듣게된다"며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아 이제는 경쟁사 프로모션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제약사들의 경쟁사 영업 정보 파악이 힘들어지면서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조차 리베이트와 연관지어 무성한 소문들로 포장되는 경우가 적지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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