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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 인슐린 함부로 쓰면 안돼"

  • 이혜경
  • 2011-05-16 16:24:55
  • 요약
  •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 연구 논문…"저항성부터 알아봐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먼저 평가한 이후 인슐린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혈당이 높다고 해서 인슐린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환자에게 다른 동반질환을 증가시키거나 동반질환으로 인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세대 허갑범 명예교수와 연세의대 이현철 교수팀은 2003년 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서울 허 내과에 내원한 환자 69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73.1%인 5065명이 인슐린은 제대로 분비가 되나 어떤 원인에 의해 그 작용이 저하된 인슐린 저항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2형 당뇨병환자의 경우에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투여한 경우 인슐린사 용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조절은 더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주목했다.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환자는 경동맥의 두께가 유의하게 높았고, 경동맥경화증과 고혈압 등 동반질환의 유병률이 높게 조사됐다는 것이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을 보인 5065명 가운데 51.9%인 2629명이 내장지방이 축적돼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90㎝, 여자의 경우 80㎝이상이고, 고혈압 및 당뇨병 직전의 높은 혈당, 그리고 이상지혈증을 동반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제 2형 당뇨병은 인슐린분비와 인슐린저항성의 유무에 따라 임상 및 생화학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들이 당뇨병 환자들을 관리할 때 인슐린저항성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혈당이 높다고 해서 인슐린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환자에게 다른 동반질환을 증가시키거나 동반질환으로 인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허갑범 명예교수는 "제 2형 당뇨병에 대한 우리나라 환자들의 특성을 좀 더 규명하여 거기에 들어맞는 진료지침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학계는 물론 실제로 환자를 대면하고 관리하는 개원의에 이르기까지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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