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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204명, 채식전도사로 변신…'베지닥터' 창립

  • 이혜경
  • 2011-05-23 06:49:40
  • 요약
  • 창립총회 열고 치과의사 출신 유영재 씨 회장 추대

베지닥터가 21일 창립총회를 열고 채식권리장전 선포를 하고 있다.
채식 전도 의료인이 등장했다.

지난해 8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6인이 채식식당에서 "완전한 채식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면서 기아, 지구온난화 등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효과적"이라는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의료 전문가로서 올바른 채식 습관을 국민들에게 전파하기로 그 장소에서 결의했다.

그후로부터 두 달이 지난해 지난 10월, ' 베지닥터(Vege doctor)'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베지닥터는 우유·계란·유제품 조차 먹지 않는 비건(Vegan) 채식을 지향한다.

뜻을 함께하는 의료인 204명이 가입을 마쳤고, 지난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유영재 회장
베지닥터 창립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치과의사 유영재 위원장이 회장으로 추대됐다.

유 회장은 "우리나라의 과거와 미래가 담긴 역사적인 자리에서 창립총회를 열게 됐다"며 "건강 증진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들의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15년 전까지만 해도 음주와 고기 섭취를 즐겼다는 유 회장. 그는 "진료실, 연구실에서 처음으로 환자를 접했을 당시를 돌이켜본다"고 회상했다.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치료했지만 세월이 지나도 이유를 알 수 없는 희귀병, 불치병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접할 때마다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질병이 발병한 이유 치료에 의존하는 시대는 넘어서야 한다"며 "채식과 같은 올바른 생활 습관은 자신을 질병으로 부터 예방할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베지닥터는 채식을 연구하고, 그 정보를 국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200여명의 회원 뿐 아니라 민주당 박은수 의원,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창립총회 행사장에 공개된 채식 식단
소아마비 장애로 판사 임명을 거부 당했다는 박 의원은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고자 저항하고 투쟁했다"며 "베지닥터의 창립도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권리를 찾기 위한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베지닥터의 진리를 추구하고 실천,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과의사 출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은 "이 위원장이 15년 채식을 선언하면서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봐왔다"며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심성이 착해지고 바뀌는 피부색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채식 문화가 확산되면 건강증진, 환경보호 등을 넘어서 공정무역 범주까지 발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채식의 의미 속에서 지구, 나라, 이웃을 살리는 인류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채식권리장전

하나. 채식은 모든 국민이 나아갈 방향임을 선언한다. 하나. 채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선언한다. 하나. 베지닥터는 국민의 채식할 권리를 위하여 봉사할 것을 선언한다.

2011년 5월 21일 베지닥터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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