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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사모임서도 정보 노출 '쉬쉬'…"보안 지켜라"

  • 이상훈
  • 2011-05-24 12:27:08
  • 요약
  • 업체간 대화 통한 롤모델 도출 등 긍정 요인 퇴색

"정부의 전방위 리베이트 단속이 한창인 요즘 다른 회사 영업관련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정보 공유의 장으로 불리는 사모임에서 조차 모두들 합죽이가 됩니다."

"다른 회사 영업정보를 알고 싶어 우리 회사 근황을 알려줬습니다. 요즘은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고민이 있는 사람이 먼저 다가 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쌍벌제 시행 이후 영업사원 등 제약사 종사자간 관행화 됐던 정보공유가 크게 줄어 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근래 들어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정보 공유의 장'으로 곽광 받던 제약사 실무자 사모임에서 조차 정부공유가 뜸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23일 A제약사 관계자는 "얼마전 한 관리자 모임에 고민이 있어 참여했다. 하지만 업무와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는데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약사 사모임의 경우 업체간 단합을 도모한다는 차원도 있지만 현황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도출해 낼 수있다는 점에서 되도록이면 모임에 꼬박 꼬박 나간다는 그는 정보공유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

그는 "옆자리 모 회사 직원에게 먼저 고민을 털어놨다"며 "퉁하면 통한다고 그때서야 '우린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말이 오가기 시작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적이 중요한 영업사원 입장에서야 경쟁사 직원을 의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영업 및 경영관리직 직원의 경우는 다르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유를 통한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러 사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B제약사 관계자 역시 "사모임간은 몰라도 사모임내 정보공유가 뜸해진 것 이례적인 일이다"며 "특히 영업과 관련된 모임에서 정보 공유가 뚝 끊겼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리베이트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회사에서 정보 유출을 꺼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특정 분야 사모임처럼 허심탄회한 정보공유가 이뤄져야 합리적인, 성공적인 롤모델이 나올 수있음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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