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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체 부스 '인산인해'…제약사 부스는 '썰렁'

  • 이혜경
  • 2011-05-26 06:49:48
  • 요약
  • 쌍벌제 여파 실감…세계피부과학술대회장 가보니

세계피부과학술대회 A홀 전시관(화장품 업체)은 백화점 행사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국내 학술대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분위기가 연출됐다.

6일동안 진행되는학술대회 기간 중 전시회 첫 날인 25일 A홀 전시관. 전 세계에서 모인 피부 관련 전문가들의 양 손에는 부스 기념품을 담은 종이 가방이 들려져 있었다.

다이아몬드 스폰업체인 로레알 부스를 비롯해 플래티넘(아모레퍼시픽) 부스 등은 학회 참가자들이 대기줄을 서서 부스를 구경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수 개의 종이 가방이 버거운지 전시관 한쪽에서는 기념품을 정리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사람도 눈에 띄었다.

국내 학회도 부스 방문시 소액의 물품을 제공할 수 있지만 쌍벌제 시행 이후에는 "흔한 볼펜조차 보이지 않는다"는게 의료계 분위기였다.

하지만 쌍벌제 대상이 아닌 화장품 업체가 80% 이상 참여한 세계피부과학술대회의 분위기는 달랐다.

외국의 C화장품 업체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 의사에게 정품 용량의 화장품을 제공했다. 국내 정품가로 5만원 정도다.

L화장품 업체 또한 국내 백화점에서 20만원, 30만원 이상의 정품 화장품을 구매할 경우 한정 수량 공급되는 견본품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V사, N사, S사 등 다이아몬드 스폰 업체가 아닌 화장품 업체 또한 고가의 화장품을 부스 기념품으로 마련했다.

경품은 의사들이 꼼꼼히 부스를 둘러보면서 제품을 파악할 수 있는 동선을 마련, 도장을 찍거나 명찰 뒤 바코드를 인식해 제공하는 방식을 택한 업체가 대다수였다.

인기 있는 부스의 경우 30분 이상 대기 줄을 서야 하지만 학회 참가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시관 B홀은 A홀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반면 일부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가 들어선 B홀 전시관은 국내 학술대회 분위기와 비슷했다.

값비싼 기념품보다 홍보 책자와 간단한 음료, 비스킷 정도만 놓여있었기 때문에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A제약사 관계자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수 있지만 쌍벌제 이후 국내 제약 환경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화장품 부스를 보니 부러울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피부과학술대회의 특성상 제약회사 보다 화장품 업체의 참여율이 높지만,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 피부과학술대회 관계자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화장품 업체 때문에 부스가 활기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술대회의 부스 행사는 전문가들이 모이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크다"며 "쌍벌제로 학회 부스 유치가 위축되면 결국 피해는 업체가 받게 된다"면서 국내 학술대회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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