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20년간 '최초'가 많다는데…
- 이혜경
- 2011-05-31 06: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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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주년 기념식서 '향후 10년내 세계 10대 병원 진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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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되는 세브란스심장혈과병원은 향후 10년 이내 '세계 10대 전문병원'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30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1991년 5월 병원 개원과 함께 초대 원장을 역임한 조범구 교수와 장병철 현 원장이 '심장혈관병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진료과목 교수들간 갈등부터 기금마련까지…."

지난 28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심장혈관병원을 둘러보면서 "당시 얼마나 엉터리로 지었으면 20년 만에 리모델링을 했을까"라는 우스갯 소리와 함께 조 교수는 "환자를 위한 병원으로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다.
1973년 제2차 아시아흉부외과학회 참석차 동경여자대학에 들린 조 교수는 "아시아에 순환기 질환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후 미국 Graham's fellowship 수련 기간동안 유수의 심장센터를 둘러보면서 한국에도 심장전문병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조 교수는 "센터화를 위해서는 심장과 관련됐지만 분산돼 진료를 하고 있는 과를 모아야 했다"며 "6개월 정도 고민을 하다가 당시 도미후 하와이대학 교수를 맡고 있던 故 홍필훈 선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삼고초려한 끝에 홍 교수는 1980년 귀국해 세브란스병원 외과부 주임교수로 취임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전문적인 심장혈관병원을 구상하고 설립하기까지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조 교수는 "대학병원이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개원의사가 진료하는 질병을 치료해서는 안된다면서 각 교수진을 설득했다"며 "심장분야 교수들은 센터화를 찬성했으나, 다른 과 교수들이 반대를 하면서 몇 년의 시간이 더 흘렀다"고 회상했다.
이후 홍 교수가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에 취임하면서 심장혈관병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심장혈관병원 건립을 위한 자금 마련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당시 일본 전쟁보상의 일환으로 7년 거치, 18년 균등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OECF(일본해외경제협력기금) 차관이 가능했지만, 정신질환, 암, 규폐환자 등 특수질환환자의 치료에 관련된 특수병원 증축과 신축에 관련된 자금만 가능했다.
이에 조 교수는 "당시 보건사회부에 심장혈관질환을 특수질환으로 분류하도록 건의했다"며 "홍필훈, 진동식, 홍승록 등 심장관련 교수의 노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라고 귀띔했다.
조 교수는 "심장혈관병원의 탄생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먼저 환자가 '이런 병원도 있구나'하면서 놀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노력하고, 의료진은 많은 연구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0년, 세계 10대 심장혈관병원으로..."

이를 위해 심장혈관병원은 연구용 640채널 CT장비와 심장부정맥치료 분야의 세계최고 첨단 로봇으로 인식되고 있는 CGCI시스템, 하이브리드수술실 등의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장 원장은 "첨단치료법과 국내 유일의 시술방법을 통해 세계 최고의 진료결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심장혈관병원은 유난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게 많다는게 장 원장의 설명이다.
승모판 교련부 절제술(1956년 ),관상동맥 조영술(1972년), 관상동맥 우회로 조성술(1977년), 심장이식수술(1994년),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1996년), 스텐트 독자개발(1997년) 등이 심장혈관병원이 내세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것이다.
장 원장은 "작년부터는 환자 중심의 전문센터 10개와 특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며 "기초와 임상이 연계되는 중개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성년이 되는 20주년을 넘어서 10년후, 결혼적령기가 되는 30주년에는 대한민국의 세브란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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