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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한 목소리, 음성치료로 정상 음성으로"

  • 이혜경
  • 2011-06-20 12:13:48
  • 요약
  • 서울아산병원, 정상음성 회복 95% 성공률

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고등학생 송 군(18)은 평소 목소리에 대해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살아왔다.

훌쩍 커버린 몸과 달리 아기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지나도 여전한 여성스럽고 미성숙한 목소리는 그에게 항상 콤플렉스였다.

이런 음성 문제는 대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엄연한 기능성 음성장애 중 변성발성장애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변성발성장애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와 음성치료사 김성태 박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생리적 발성기법'이라는 치료 방법으로 변성발성장애를 가진 남성 2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정상 음성의 회복과 성문 폐쇄가 정상화되는 등 증세가 호전되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생리적 발성 기법의 음성치료 방법은 2007년 특허청에 출원된 상표권(SKTCLP®)으로 목가다듬기 활동과 함께 웃음소리를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성대점막의 강한 접촉을 환자 스스로 숙지하도록 유도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발성으로 치환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치료 후 후두 내시경 촬영사진과 음성매개 변수들의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웃음, 목가다듬기 등의 생리적 발성 치료 기법이 장기간 지속된 변성발성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음성개선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내시경 촬영을 시행하여 후두 소견을 비교한 결과, 성문 상부의 압축이 감소하는 한편 비정상적인 성문 간격은 줄어들거나 정상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문 상부의 압축이 감소해 성대가 완전히 들어나고 성문의 간격이 좁아진다는 것은, 성문 접촉이 원활해진다는 것을 의미해 그만큼 안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음성분석기기(MDVP)를 통해 음성매개변수인 음정(Fo), 음질(Jitter), 잡음(SPI) 등을 분석한 결과, 정상 음성의 산출이 가능했다.

특히 음정(Fo) 변수가 196에서 120으로 변화한 것은 실제 들리는 목소리가 완전히 변했다는 것을 말한다. 실제 치료 사례의 동영상에서 높은 음정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남성으로 변신한 것 같은 착각을 가질 수 있었다.

잡음(SPI) 변수는 본 연구에서 변성발성장애 환자의 음성변수로는 처음 제시한 결과로, 불완전한 성문폐쇄를 반영하는 SPI가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약 35%에서 13%대로 22% 포인트가 감소했다.

김성태 박사는 "무엇보다 생리적 발성을 이용한 음성치료가 이전 방법과 다른 것은 자가 치료법이라는 점"이라며 "깊은 숨쉬기와 목 가다듬기, 웃음소리 반복 등의 훈련 방법은 즐거운 감정 상태로 발성기관의 정상적인 활동을 유도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변성발성장애를 가진 남성 2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26명 중 5명은 변성기 기간(11~15세)에 내했다.

21명은 변성기 기간이 지난 시기(16~32세)에 병원을 내원하여 검사를 시행한 경우였으며, 유병기간은 1-17년으로 평균 4.8년이었다.

치료 횟수에 있어서는 주 1회의 음성치료를 대부분 시행하였으며, 환자들의 음성치료 횟수는 2~7회로 평균 3.8회에 불과했다.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는 "사춘기 시절 목 관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변성발성장애에 대해 소홀히 하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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