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명지병원 개원 100일…하루 외래환자 400명
- 이혜경
- 2011-06-24 06:49:5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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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주치의 병원으로 자리매김…병상가동률 95%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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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장마가 시작된 23일 오전. 병원을 찾은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200대 이상의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가득 메운 자동차다.
'제천명지병원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랜카드 아래 서 있던 하영수 병원장은 "생계수단이 농업인 제천시민은 비가 오면 병원을 더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인구 13만명의 도시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서울병원(250병상)과 현대병원(80병상)이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주민들은 응급상황 발생시 근처 상급종합병원인 원주기독병원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하지만 이 곳에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12개 진료과와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 지역주민들의 관심도가 올라간 것이다.
병상 가동률 95%…2~3년내 400병상으로 증축
제천명지병원이 첫 진료를 시작한 지난 3월 16일. 104명의 외래환자와 27명의 입원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205병상 진료시 평균 일일외래환자 400명을 목표로 세웠던 제천명지병원으로서는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이후 환자는 꾸준히 증가했고, 6월 초 최대 목표치를 넘겼다. 최대 일일외래환자수 431명을 기록한 것이다.
입원환자수 또한 평균 192명으로 100일동안 총 1만1984명의 누적 입원환자수를 기록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경추추간판탈출증, 뇌종양뇌동정맥기형제거술, 고난이도 인공관절술, 간세포암환자 간절세술, 위암환자 위절제술 등 고난이도 수술을 지역 최초로 시행했다.
또 100일동안 총 481건의 수술을 시행하면서 응급수술시 인근 원주시나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지역주민들을 잡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병원을 방문한 정혜진(35)씨는 "제천 주민으로서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찾을 수 있는 응급실과 소아병동이 마련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김종섭(70)씨는 "서울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와서 진료를 받으라고 성화를 부렸었다"면서 "명지병원이 생기고 나서는 믿을만한 병원이 생겼다고 안심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IT 융합 미래형 아이콘, 일산 명지병원보다 먼저 구축

새로 개원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었다는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천명지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클라우딩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자의무기록(EMR)과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환자중심의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내 곳곳에 설치된 LGU+ 솔루션을 통해 진료실, 입원실, 대기실에서 아이패드 및 노트북을 이용해 입원 부터 진료, 퇴원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환자를 고객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면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있었다면 우리는 고객이 아닌 '환자의 입장'으로 생각할 것"이라면서 "환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모든 서비스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수도권 병상집중 현상, 지방 분산으로 완화"

또한 지방 중소병원의 경우 의료진 인력난으로 인해 신·증축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천명지병원이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을지에 대한 병원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의료취약지구인 제천을 택한 명지병원의 경우, 지역 주민을 병원으로 모으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원 이후 100일간 지역별 내원현황을 살펴보면 외래환자의 경우 제천지역이 1만5000여명을 차지했다면 단양지역 2000명, 강원지역 1600명 등 주변 도시에서의 환자 유입도 상당 부분 차지했다.
이성식(소아청소년과) 부원장은 "의료취약지구에 개원하면서 지역주빈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었다"면서 "지역적 특성과 의료진의 우수성으로 인근 지역의 환자도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의료법제 39조2항에 따라 비전속전문의를 활용, 수도권내 위치한 의료기관 전문의를 제천시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부원장은 "인천사랑병원, 관동의대 명지병원의 교수진이 요일을 정해 제천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연간으로 추계하면 100명 이상의 전문의가 제천시민을 돌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달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하 병원장은 "재단의 투자 비용을 제외하고 운영비로만 본다면 지난달 손익 분기점에 거의 도달했다"면서 "이번달은 손익분기점에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 병원장은 "개원 100일만에 병원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조만간 200병상 증축 계획에 착수해 2~3년만에 400병상 규모를 갖춘 명실상부한 충북. 동북부 및 강원 남부권역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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