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위탁생동, 의약품 재분류 어떻게 될까"
- 이탁순
- 2011-07-04 06: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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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호 국산 신약 탄생도 관심사…"식약청 주목거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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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2011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

2011년 상반기는 지속적인 관심을 끈 이슈보다는 단발성 화제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진통제 성분은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두 제제는 감기약 슈퍼판매 논란과 맞물려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
지난 몇달동안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의약품 재분류가 하반기 이슈를 주도할 전망이다. 복지부에서 식약청으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 주관이 바뀌면서 오랜만에 식약청이 언론의 집중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제약업계에 초미의 관심사였던 'DMF 신고절차 개선제도'는 6개월 유예기간이 부여된데다 부담요소를 완화시켜 현재는 크게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이보다 공동·위탁 생동 규제 철폐가 하반기 예정돼 있어 실제 시행여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은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품목허가 승인이 장식했다. 하반기 역시 기대가 되는 신약 허가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16호 국산 신약 품목허가가 예상되며, 두번째 줄기세포치료제도 나올지 기대된다.
2011년 상반기 식약청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났었는지, 또 하반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정리해봤다.
◆IPA, 아세트아미노펜 '안전성 논란' 도마에

IPA는 재생 불량성 빈혈이 제기되면서 오랫동안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급기약 식약청은 지난 1월 제조·판매사에게 안전성 입증을 요구하도록 조치했고, 삼진제약(게보린)과 바이엘코리아(사리돈에이)가 이를 수용해 1년간의 안전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에서 실시하고 있는 안전성 조사는 내년 3월까지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국민 두통약에 운명을 가를 안전성 조사 결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슈퍼판매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간독성 부작용이 문제가 돼 미국 FDA가 함량제한에 나서면서 이슈가 됐다. 식약청도 지난 4월 전문의약품을 대상으로 단위제형당 325mg을 넘지 않도록 조치했다.
문제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최근 미국에서 소아에게 용량을 제한하도록 라벨 변경을 권고하는 등 아세트아미노펜 안전성 논란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미국 FDA가 일반의약품의 함량 제한 후속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에도 이 성분을 둘러싼 문제가 이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약물 부작용 독자관리…안전관리원 법안 통과
상반기 논란이 된 아세트아미노펜의 간독성 부작용은 해외 기관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작년 한해 떠들썩하게 한 시부트라민, 로시글시타존 제제의 안전성 논란 역시 해외에서 먼저 발단이 됐다.
이처럼 국내 부작용 조치는 해외 기관에 의존해왔는데, 이는 부족한 국내 인프라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독자적으로 의약품 부작용을 관리할 수 있는 '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을 준비해왔고, 지난 4월 마침내 설립법안이 통과되면서 연내 설치가 눈 앞에 왔다.
의약품안전관리원 설치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법안이 제출된 지 7년만의 일이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식약청 산하에 6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로 의약품 부작용 수집 및 분석, DUR 시스템에 필요한 금기정보 작업을 진행한다.
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과 더불어 병원과 약국도 부작용 보고 의무가 주어져 보다 많은 부작용 보고건수가 수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재분류 어디로 가나?
의약분업 이후 10년만에 의약품 재분류 문제를 놓고 의-약간 논의 테이블이 마련됐다. 이제까지 세차례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남은 일정은 식약청에서 주관하기로 했다.
재분류 문제는 의약간 팽팽한 기싸움이 예고돼 있어 섣불리 결론을 예상할 수 없다. 다만 전문가 자문이 의약품 스위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정부 주도 아닌 의약계 등 외부 권고로 의약품 재분류가 진행된 사례는 없다. 지난 2월 진해거담제 '푸로스판(안국약품)'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된 것도 정부 재평가를 통해서다.
지난 회의에서 스위치 대상 품목이 일부 공개된 가운데 과연 의약계 합의가 재분류가 이뤄질 지 세간이 주목하고 있다.
◆DMF, 타르색소 조용히 변했다…공동생동 화두
2011년 상반기는 의약품 안전관리 제도개선에 있어 어느 해보다 조용했다. 업계 전체에 영향을 줄만한 큰 변화도 없었을 뿐더러 그런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다.
당초 의약품 원료 구매를 둘러싸고 부담을 호소했던 DMF 신고절차 변화도 큰 무리없이 정착될 분위기다. 후발 업체들이 원료 사용 허락문서(허여서)를 둘러싼 고민들이 많이 해결된 모습이다.
다만 실태조사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업체들이 DMF 신고에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진단이다. 7월 1일부터 변화된 DMF 신고절차가 적용되고 있지만 준비기간이 길었던 탓인지 큰 잡음없이 돌아가고 있다.

식약청은 제약업계의 부담을 감안해 기허가품목은 6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줬다. 일부 업체들은 그러나 보존제 저감화로 유통기간 단축 등 영향에 따른 생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는 타르색소 사용기준도 강화됐다.
최근 변화된 제도는 오랜 준비기간으로 부담요소가 줄어든 탓인지 불만 목소리가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공동·위탁 생동 규제철폐를 놓고는 업계의 목소리가 크게 나올 전망이다.
특히 제약사 규모 따라 찬반이 나눠진 사안이라 업계 내에서도 충돌이 예상된다. 현재 공동·위탁 생동성시험을 2개 업체로 제한하는 규제는 오는 11월 25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공동·위탁 생동성시험은 업체 수 제한없이 공동으로, 또는 다른 회사에 위탁해 생동성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문제는 기존 규제가 철폐될 경우 생동성시험 부담이 크게 완화된 나머지 제네릭이 난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상위 제약사들은 무분별한 제네릭 난립으로 인해 건전한 경쟁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약가는 곤두박칠 치고, 경쟁에 따른 리베이트 등 불법요소도 고개를 들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반면 중소제약사들은 불필요한 생동성시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규제철폐를 환영하고 있다. 최근 식약청은 국회에 규제종료에 따른 우려 의견을 제출해 공동·위탁 생동 향방이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업계는 규제 철폐든 존속이든 준비기간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려줬으면 하는 분위기다.
◆혁신적 국산 신약 하반기도 줄줄이 대기
상반기에는 2개의 천연물신약, 1개의 줄기세포치료제 등 국내 힘으로 연구개발된 의약품들이 상업화 성과를 얻었다.
녹십자는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를 허가받았다. 이 약은 자오가(가시오가피), 우슬, 방풍, 두충, 구척, 흑두로 만든 천연물신약으로, 기존 약의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였다는 분석이다.
신바로는 조인스정(에스케이케미칼), 스티렌정(동아제약), 아피톡신주사(구주제약)에 이은 4번째 국산 천연물신약이다. 뒤를 이어 곧바로 5번째 국산 천연물신약도 탄생했다.
동아제약의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정'이 그 주인공이다. 이 약은 나팔꽃씨 추추물(견우자)과 현호색 줄기가 1:5로 혼합된 천연물을 주성분으로 위산분비 과다, 위장관 운동의 이상, 내장의 과민성, 신경과민 등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적은 임상시험 피험자나 단기간 추적관찰기간은 안전성·유효성 근거를 확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제는 국산 16호 신약 차례다. 당초 신풍제약의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가 상반기 품목허가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최종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피라맥스는 해외 임상시험 실태조사로 품목 허가 시기가 예정보다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피라맥스는 조만간 좋은 조식으로 16호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아바나필'도 국산 신약으로 하반기 품목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두번째 줄기세포치료제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무릎연골재생치료제)'도 이르면 올 하반기 시판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카티스템은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에서 국내 판권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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