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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축소에 처방액 '뚝'...잘나가던 '록소프로펜'의 눈물

  • 천승현
  • 2024-04-22 06:20:09
  • 록소프로펜 1분기 처방액 전분기 대비 34% 감소
  • 급여재평가 결과 해열·진통 급여 삭제...처방시장 위축
  • 팬데믹·엔데믹 수혜로 처방시장 급팽창...제약사들 캐시카우 손실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소염진통제 ‘록소프로펜’의 처방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팬데믹과 엔데믹 수혜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처방 규모가 급감했다. 보건당국의 급여 재평가 결과 급여 적용 범위가 축소되면서 부진을 나타냈다. 제약사들은 급여 재평가로 캐시카우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록소프로펜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은 203억원으로 전년대비 24.3% 감소했다. 작년 4분기 307억원에서 1분기만에 33.8% 줄었다.

록소프로펜은 ▲만성 류마티스관절염, 골관절염(퇴행관절염), 요통, 견관절주위염, 경견완증후군 등의 소염·진통 ▲수술 후, 외상 후 및 발치 후의 소염·진통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올해부터 록소프로펜의 급여 범위가 축소되면서 처방 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9월 건강보험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 결과 록소프로펜 성분의 적응증 3개 중 2개만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 적응증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올해부터 급여가 삭제됐다.

록소프로펜은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유례 없는 호황기를 누렸다.

록소펜은 2021년 1분기 처방액 168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분기에는 269억원으로 2년 만에 59.9% 치솟았다. 작년 4분기 처방액은 307억원으로 2020년 4분기 179억원보다 3년 새 71.9% 확대되며 처음으로 분기 처방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록소프로펜 처방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록소프로펜의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해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해제된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록소프로펜의 처방 시장은 더욱 팽창했다.

지난해 9월 록소프로펜의 급여 축소가 예고됐는데도 작년 4분기 처방액은 더욱 증가하며 처방 현장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제약사들은 록소프로펜의 급여 축소로 캐시카우의 손실이 현실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약사 125곳이 록소프로펜 성분 의약품을 급여 등재한 상태다.

신풍제약의 록스펜과 록스펜씨알은 지난해 1분기 처방실적이 16억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31.7% 늘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15억원으로 전년대비 8.5% 줄었다. 한국휴텍스제약의 렉소펜은 1분기 처방액이 7억원으로 전년대비 52.4% 쪼그라들었다.

휴온스의 휴로펜은 2021년 1분기 7억원에서 작년 1분기에는 11억원으로 2년 만에 50.5% 신장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9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제뉴원사이언스의 제뉴원록소프로펜은 1분기 처방액이 8억원으로 전년대비 17.6% 줄었다.

테라젠이텍스, 셀트리온제약, 씨엠지제약, 동화약품, 팜젠사이언스, 경동제약, 동광제약, 동국제약, 하나제약, 국제약품, 명문제약 등도 록소프로펜 시장에서 처방액이 10%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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