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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국내·다국적사 일반약 품목제휴 확대 '우려'

  • 이상훈
  • 2011-08-18 06:49:50
  • 요약
  • 유통마진 갈등·밀어넣기 등 편법유통 야기 주장

도매업체들이 국내 제약사들과 다국적제약사들의 잇단 일반약 영업제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부의 리베이트 및 약가인하 규제 등으로 위기에 놓인 국내사들이 외형성장을 위해 독소조항을 안고 체결한 계약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다국적사-국내사간 제휴 품목들이 마진 인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우려사안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일반약 공동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동화약품에 이어 동아제약도 바이엘과 일반약 품목제휴 관계를 맺었다.

영업망이 필요한 다국적사 입장과 정부 규제로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사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국 유통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도매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다국적사와 품목제휴시 독소 조항이 가장 큰 문제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사와의 영업 제휴시에는 국내사에 불리한 조항이 다수 있게 마련이다. 경쟁품목 판매금지, 계약 해지 및 갱신 여부 다국적사 결정 등이 대표사례이다"고 말했다.

약국주력 도매업체 임원도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일반약은 물론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사간 품목제휴는 끝이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국내사가 다국적사와의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밀어넣기 등 편법영업을 수차례 목격하기도 했다. 독소조항으로 인해 국내제약사들은 눈치보기식 살얼음판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품목제휴는 '독이든 성배'와도 같다"고 지적했다.

도매업체들이 영업제휴에 부정적인 이유는 유통마진 문제에도 있다. 판권이 국내 제약사로 이전되면서 심심치 않게 유통마진 문제가 불거져왔기 때문이다.

일반약 중에서는 D사가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무좀치료제가, 전문약 중에서는 또 다른 D사의 간염치료제 등이 도매업계와 유통마진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도매업계 한 인사는 "마진문제 역시 독소조항에서 비롯된다. 국내사 입장에서도 유통은 물론 영업까지 담당해야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도매 유통마진 인하를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소 판매수량 미달시 패널티 ▲계약 종료 후 판권 회수시 미보상 ▲경쟁품 판매 금지 ▲계약 갱신시 종료, 해지는 다국적사 결정 ▲ 판촉 비용 국내사 부담 등이 그것이다.

판권회수를 당한 A국내제약사 임원은 "다국적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 조건을 수용할 수 없으면 계약이 해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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