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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모욕, 의사 자정 윤리지침으로 넘어서자"

  • 이혜경
  • 2011-08-19 15:32:37
  • 요약
  • 고윤석 회장, 의료인-제약산업관계 윤리지침 마련 동기 설명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의료계와 제약사간 자발적 윤리 관계 정립을 위한 의료윤리지침이 마련됐다.

고윤석 회장(왼쪽)과 허대석 단장(오른쪽)이 관계윤리 지침 1차 공청회에서 좌장을 맡았다.
1년 4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한국의료윤리학회(회장 고윤석)와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단장 허대석)은 '의사-제약산업채 관계윤리 지침'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의료계 스스로 제약사간 관계윤리 지침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고윤석 회장은 19일 열린 관계윤리 지침 1차 공청회를 통해 "쌍벌제는 의료 윤리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심한 모욕을 줬다"며 "국회에서 전원 통과되면서 심한 자괴감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에 학회가 시급히 마련해야 할 업무로 의료인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윤리 지침을 만들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이다.

고 회장은 "쌍벌제를 넘어설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서 진료의 자율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게 시급하다고 느꼈다"며 "1, 2차 공청회를 통해 의료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수준의 지침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료 윤리 지침이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5년 맹광호 전 회장이 의료인과 제약회사 관계에서 의료인을 위한 행동 규범을 지침으로 만든바 있다.

고 회장은 "동료 뿐 아니라 선·후배 의사들도 윤리 지침이 있는지 잘 몰랐다"며 "의료인 뿐 아니라 파트너인 제약협회, 다국적제약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같이 수렴한 지침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관계윤리 지침을 함께 논의한 허대석 단장은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입장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사건(리베이트)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사들이 전문가로서 자율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단장은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의료계 내부)문제가 정리되고 있다"며 "쌍벌제가 아닌 의료인 윤리지침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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