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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원장 사직서 제출에 노조 "뜬금없다"

  • 이혜경
  • 2011-09-02 13:57:56
  • 요약
  • 사퇴이유는 납득 불가 주장…"마녀 사냥식 왜곡 중단하라"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이 돌연 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보건의료노동조합은 사퇴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노조는 2일 입장문을 통해 "박 원장의 사퇴가 마치 노조와 갈등 때문인 것으로 호도되고 있다"며 "박 원장은 납득할 수 없는 사퇴를 철회하고 직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목적에 따라 우리나라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국가중앙병원을 만들어나가야 할 시점에서 박 원장의 돌연 사표는 의료원 확충과 발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게 노조의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박 원장이 사퇴 이유로 노조의 임금 인상과 파업 전야제 확성기 사용으로 환자를 괴롭혔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뜬금없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우선 임금 인상에 대해 노조는 "임금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인상분을 결정했다"며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노조와 협상을 통해 임금을 결정한 후 지급할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전야제 때 환자들을 괴롭혔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다른 병원파업 때는 통상 병원로비에서 진행하는 파업전야제를 환자들에게 끼칠 피해를 우려해 잔디밭에서 진행했다"며 "환자들에게 미리 문화제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홍보했고, 환자들 또한 의료원 매각·이전 저지에 박수를 치며 호응해줬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와 함께 박 원장의 사직서 제출 과정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노조는 "박 원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8월 29일 저녁 우리 노조가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을 시점에 사직을 생각했고 3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했다"며 "하지만 정작 31일 오후 5시까지 사직서는 보건복지부에 전달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직서가 전달되지도 않았던 31일 오전 이미 의료원 홍보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박 원장이 사직서를 썼고 노동조합의 파업전야제 때문임을 공론화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의료원 매각·이전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과 관련하여 반대 여론을 주도하자 원장으로서 책임추궁당할 것이 두려워 노조핑계를 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이 내정된 것과 관련, 신임을 얻기 위해 노조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 갖가지 소문과 추측이 난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박 원장의 사퇴사건을 노조 공격의 호재로 활용하는 일부 보수언론들의 행태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이 같은 보도 행태가 계속된다면 우리 노조는 법적 조치까지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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