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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조영제 부작용에 의사들도 '절레절레'

  • 어윤호
  • 2011-09-20 06:44:52
  • 요약
  • 부작용 원인 복합적···'사전반응 테스트'도 실효성엔 의문

사망사례 등 조영제 부작용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아직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9일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240건이었던 조영제 관련 부작용 보고건수가 2010년 12월 기준 3951건으로 4년 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국내 유통 조영제 127개 품목 중 부작용으로 보고 된 품목 수도 해마다 증가해 2010년 전체 허가 제품의 44%에 해당하는 56개 품목이 부작용이 의심되는 상황이며 부작용 보고내역을 살펴보면, 사망사례도 매년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현희 민주당 의원 등 다수 국회의원들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 사전반응테스트 활성화 등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환자의 병력, 조영제 성분, 이외 투여되는 약물 등의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유해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조영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이 마케팅 전략에 있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네오비스트'를 통해 조영제 시장에 뛰어든 대웅제약이 '고순도·고수율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최근 '시판 후 조사( PMS)' 용역 계약 체결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의사 6명에게 일부 무죄 판결이 내려진 것도 조영제가 타 의약품에 비해 부작용 발현율이 높아 PMS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는 "사실상 조영제 부작용은 아직까지 학계에서 아직까지 '미해결 난제'로 남아있다"며 "현재로썬 의료인들의 신중한 환자관리 및 사후 대응과 철저하게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들이 주장하는 사전반응테스트 역시 무용지물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의 약 60% 가량이 사전반응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행하는 병원들마저 테스트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K대학병원의 한 내과 교수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테스트는 미실시 환자가 유해반응을 보였을 때 돌아오는 문책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며 "사전반응테스트의 실효성은 어디에서도 입증된바 없으며 해외 병원들은 대부분 사전반응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재준 교수도 "사전반응 테스트를 해도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가 많다"며 "의료인의 입장에서 현재 명확한 대책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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