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약 쓰레기로 착각해 버려지고 건물주는 훔치고"
- 이탁순
- 2011-09-21 06:44:5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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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청, 마약류 도난·분실 현황 보고...자살에 이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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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는 간호사가 자살을 목적으로 원내 마약류를 절도하는 충격적인 사례도 포함돼 있어 재발 방지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병의원 및 약국의 마약류 도난·분실 사건은 총 8건이다.
병의원 및 약국에서 마약류 도난·분실 사건은 2008년 24건, 2009년 24건, 2010년 20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다.
올해는 병의원이 3건, 약국이 7건으로 약국의 도난·분실 사례가 많았다.
또 분실이 7건, 도난사고가 3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분실 사례가 상당수였으나 부정한 목적의 절도사고도 종종 있었다.
지난 6월 부산에서는 영업이 종료된 약국에 한 남자가 침입했다. 이 남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데파스정0.25mg 430정과 24종의 의약품을 훔쳐갔다.
이후 약사가 도난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놀랍게도 마약류를 훔쳐간 사람은 이 약국의 건물주였다.
자살을 목적으로 간호사가 마약류를 절도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7월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7개가 분실된 사건이 있었다. 이날 이 병원 수술실에서는 간호사 한 명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발견된 간호사의 가방에는 펜타닐 앰플이 발견됐고, 사망자가 임의로 만들어 놓은 PCA(통증조절장치)도 있었다.
인테리어업자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는 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다. 지난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약국에 방문한 인테리어업자는 비닐봉지에 담긴 약이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다.
인테리어업자가 버린 봉지에는 대원디아제팜2mg 494정 등 마약류가 대량 존재했다. 나중에 이를 알아차린 약사는 쓰레기통을 뒤졌으나 이미 약은 하치장으로 가 찾을 수 없었다.
이처럼 병원과 약국의 마약류 도난·분실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마약류 취급자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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