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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폭탄?", 국감 지적에 소청과의사들 '발끈'

  • 어윤호
  • 2011-09-22 12:24:52
  • 요약
  • 진료과목 특성·질병코드 모호성 분석 선행돼야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항생제 처방에 대한 국회의원의 지적에 개원의들이 불쾌감을 표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주승용,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20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소청과 항생제 처방률이 의원급 평균보다 2배 높다는 점을 지적, 지난해부터 제기된 문제점이 아직 개선되고 있지 않음을 비판하고 나섰다.

항생제 처방량 비교(자료 : 보건복지부, 단위: %)
주 의원은 "심평원은 언제까지 아이들이 항생제 폭탄을 맞고 있다"며 "슈퍼 박테리아가 항생제 오남용으로 생긴 것만큼 어린이들이 항생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도 "항생제 처방율 상위 질병에 대한 항생제 사용평가를 실시, 적정 투약일수 및 투여량을 산정해 처방지침을 만들고 이를 따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소청과 개원의들은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마치 위험한 일인 것처럼 전제한 주 의원의 표현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항생제 처방률이 소청과 의원에서 왜 항생제 처방이 높은지, 어떤 질환에 처방됐는지에 대한 해석이 전무한 오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소청과의사회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주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 들이 쉴세 없이 개제되고 있는 상황이며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소청과에 대한 공격이 지속될 경우 의사회 차원에서의 정면 대응도 고려한다는 복안이다.

하정훈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부회장은 "중이염, 인두염, 충농증 등 아이들은 질환에 의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항생제를 써야 할 일이 많다"며 "전문의의 의학적 판단에 근거한 처방을 약물 남용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밝혔다.

전정호 소청과의사회 공보이사도 "소청과와 이비인후과는 타 진료과목에 비해 항생제 처방을 요하는 급성 간염성 질환 환자가 훨씬 많고 소청과는 아이들에 한해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이라 하더라도 가정의학과난 일반 의원에서 넘어오는 2차 의료의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평원의 모호한 질병코드도 이같은 오판의 주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임수흠 소청과의사회장은 "현재 질병코드 상으로는 호흡기 질환 대부분이 그냥 '감기'가 돼 버리는 현실"이라며 "의사 입장에서 인후염으로 온 환자가 아토피가 있을 경우 항생제 처방을 하면 자칫 아토피에 약을 쓴 것으로 돼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질병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처방한 약에 따라 질병코드를 선택할 수 밖에 만드는 것이 현 시스템"이라며 "단순한 수치 비교로 인한 이슈 만들기가 아니라 제도 등을 고려한 전반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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