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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폐업 결의…절박한 심정 아니겠나"

  • 가인호
  • 2011-09-23 06:44:58
  • 요약
  • 제약업계 "차선을 택했지만 국민 설득도 과제"

“ 생산중단을 하겠다는 것은 공장을 하루 쉰다는 단순 의미가 아니다.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전 산업을 통 털어도 제조업체가 폐업을 결의하는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그 만큼 제약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제약협회가 사상 첫 폐업투쟁을 결의했다. 다음 주로 예정돼 있는 약가일괄인하 정부 고시에 반발해 모든 제약사들이 하루 동안 문을 닫겠다는 초 강경수를 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명확한 논리를 내세우지 못하면 오히려 폐업 투쟁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대다수 제약업체들은 "오죽했으면 폐업 결의를 하겠냐"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1일 생산중단을 결의한 것과 관련 이번 기회에 모든 제약인들이 힘을 합쳐 약가일괄인하 저지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1일 폐업 결정은 단순한 휴무가 아니라 앞으로 상황에 따라 폐업이 장기화 될수 있다는 제약인들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견 A제약사 오너는 “제약사들이 일괄인하로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며 “솔직한 심정으로는 열흘이라도 페업투쟁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오너는 “폐업 투쟁을 결의했다는 것은 업계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번 폐업 투쟁을 통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제약사들의 상황과 약가인하 반대 의지를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위 B제약사 임원은 “최선의 방법이 없기 때문에 차선을 택한 것”이라며 “제약산업이 국민건강과 직결됨에도 불구하고 폐업을 결정한 것은 제약사들의 존폐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제약사 팀장은 “의약사들과는 달리 약을 만다는 제약업체들은 그동안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며 “이번 폐업 투쟁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얼마나 힘들게 경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D제약사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모든 제약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국민 공감대가 없는 폐업 결정은 오히려 공격의 빌미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협회 폐업 투쟁 결의와 관련 극히 일부 제약사들이 우려했지만, 대다수 업체들은 이번 폐업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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