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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상위사 직격탄…될성부른 기업 먼저 휘청

  • 이상훈
  • 2011-10-07 12:31:30
  • 요약
  • "중소형 기업, 독자생존 가능…구조조정 실패 가능성 높아"

정부의 8.12 약가인하조치 정책 목표 중에는 '효율적인 제약산업 구조조정'도 포함돼 있다. 진수희 전 장관의 "옥석을 가려 될성부른 기업을 키우자는 게 약가인하 조치의 목적"이라는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판단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상대적으로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상위 10대 제약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제약협회 내부자료(단위 : 억원)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상위 기업의 8.12약가인하조치에 따른 예상 매출 손실액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 4조8000억 대비 24.1%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매출 4296억원의 G제약은 예상 손실액이 1258억원으로 무려 29.3%의 매출이 공중분해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H제약은 27.6%, D제약 25.9%, C제약은 25,6% 순으로 손실비율이 컸다.

반면 하위 20대 제약사 예상 손실액은 상위 10대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4913억원인데 636억원의 손실이 전망되는 것. 손실비율은 12.9%였다.

제약협회 내부자료(단위 : 억원)
하위 20개사 중에서도 d제약(매출 289억원), i제약(매출 272억원), p제약(매출 201억원), q제약(매출 201억원)은 약가인하 후폭풍을 피해갈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손실액이 0원으로 전망된 것이다.

물론 하위 20개사 중에서도 c제약은 매출 292억원 가운데 37%에 달하는 108억원의 매출 손실이 우려됐으며 f제약 78억원, h제약 72억원, g제약 65억원 등 예상 손실액이 큰 업체도 있었다.

이와관련 김양균 경희대 의료경영과 교수는 '약제비 절감을 위한 제언'을 통해 "약가인하로 인해 구조조정 활성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위 기업은 자금난으로 인해 구조조정할 여력이 없으며 중형기업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독자 생존 길이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부가 약가인하와 함께 혁신형 제약기업을 집중 육성,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정책 취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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