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등신불', 의사 인체조직 기증하고 영면
- 최은택
- 2011-10-09 0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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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성심병원 일반외과과장 고 박준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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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설립 인체조직 전문 구득기관인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국내 최초 전문의 인체조직 기증자가 나왔다며 9일 이 같이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하나성심병원 일반외과 과장이었던 고인은 평소 나눔 활동을 통해 이웃과 환자들에게 인술을 베풀어온 가슴 따뜻한 의사였다.
2002부터 2005년까지 4년간 필리핀에서, 2009년에는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고인은 그러나 지난 6일 심근경색으로 안타깝게 45년이라는 길지 않은 생을 마감했다. 인체조직 기증은 평소 고인의 성품을 잘 알고 있는 김포우리병원 흉부외과 김정철 부장의 권유로 지난 7일 새벽 이뤄졌다.
기증원은 “국내 최초로 의사가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인체조직을 기증한 최초 사례”라면서 “그의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은 현재 78% 이상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기증률이 저조한 우리나라에 기증문화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기증원 관계자는 “스페인의 TPM(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및 인체조직 전문 교육기관) 센터장인 마냐릭 교수가 최근 기증원을 방문했다. 그는 인체조직에 대한 인식과 기증률이 저조한 우리나라에서 올바른 기증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인체조직기증 교육과 유가족을 대상으로 그들의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체조직은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말한다.
복지부는 국내 인체조직기증 활성화를 위해 인체조직 전문 구득기관으로 기증원을 설립했다.
기증원은 “인체조직기증은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생명을 연장하고 제2의 삶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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