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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배운다더니…몰카찍고 사라져"

  • 영상뉴스팀
  • 2011-10-19 12:35:51
  • <긴급진단>공중파방송 약국 취재 도 넘었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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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공중파 고발 프로그램들의 약국 파헤치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방송사의 무리한 취재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방송 예정인 MBC 감시 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는 약국가 조제도구의 위생문제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이번 방송과 관련, 주요 취재 타깃은 경기지역의 비교적 가루약 처방이 많은 소아과 주변 문전약국이 됐습니다.

경기도 약사회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의 취재 대상이 된 것으로 접수한 약국은 현재까지 3곳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경기도 모 지역약사회장]

"광명, 화성 등 세, 네 곳 정도 약국에서 연락이 왔어요. 당한 약국들이 모두 같은 여자가 와서 위장취업을 하고 몰카를 찍는 등 했던 것 같아요. 약사들이 많이 억울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죠."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의 취재 대상이 된 약국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약국 CCTV 확인 결과 지난 10일 경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약국을 찾았습니다.

조제보조 업무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 그 여성은 출근 첫 날부터 외부 출입이 잦고 핸드폰 카메라로 조제 과정을 촬영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다음 날 저녁에는 약국 조제 파트 직원과 약사가 모두 퇴근한 후에도 자진해서 업무를 더 하겠다며 성의를 보이던 그 여성은 이 후 연락도 되지 않고 행방을 감췄습니다.

[인터뷰 : A 약사(경기도)]

"출근을 하고 계속 가방까지 들고 왔다갔다하고 제가 없는 사이에만 조제실에서 촬영을 한 거에요. 약대 입시 준비하는 남자친구한테 보여주고 싶다고 조제과정을 핸드폰으로 촬영해 갔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직원들도 이상하다고는 생각은 했지만 크게 의심은 하지 못했던 거죠."

해당 약사가 이와 관련한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게 된 것은 2~3일 후 였습니다.

‘불만제로’ 프로그램의 담당PD 등 4명의 직원들이 약국을 방문, 가루약 믹서기 등 약국 위생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약국에서 근무했던 직원의 제보 받았다며 약사를 추궁했습니다.

[인터뷰 : A 약사(경기도)]

"여기서 시끄럽게 얘기하시겠냐, 안에서 얘기하겠냐고 하면서 들어오면서 계속 카메라를 들이대는 거에요. 마치 경찰이나 검찰인것처럼. 그리고는 동영상까지 있다고 말하는 거에요. 그러고는 조제약 컵하고 믹서기 문제를 계속 추궁하더라고요. 마치 그것을 제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답하기를 유도하는 것처럼 계속 질문을 하더라고요."

취재 결과 이번 프로그램의 취재 대상이 된 약국 모두 같은 상황을 겪었으며 약국을 찾았던 여성 직원도 동일 인물으로 이름과 나이 등을 속이고 약국에 취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A 약사(경기도)]

"약사회에 신고를 하고 같은 피해를 입은 약국들하고 이야기를 해보니 그 똑같은 여성이 위장취업을 했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이런 언론의 횡포는 약사회 차원에서 항의를 해야 한다고 말을 했죠."

약국가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취재 과정과 관련, 약사사회에서는 약사 죽이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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