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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클래스

"제네릭으로 먹고 사는 영세업체도 역할은 있다"

  • 이상훈
  • 2011-11-02 12:24:58
  • A사 개발본부장 '수익·사회적 책임' 두마리 토끼 잡는다

의약분업 이전까지만 해도 상위제약사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A사. 지금은 연 매출 4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중소형제약사로 분류되지만, 제약회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만큼은 변함이 없다.

약가일괄인하 정책결정 여부를 놓고 논의가 한창이던 10월 26일. 서울 모처에 위치한 A사 본사를 방문했을 때도 그 의지를 물씬 느낄 수있었다.

"약가인하는 어떻게 될 것 같나요." A사 개발본부장 집무실에 들어서자 인사말과 함께 들려온 근심어린 질문이었다.

A사는 여느 중소형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약가인하가 단행되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시장에 통할 수있는 신약 개발이 시급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당연히 정부 지원을 받을 수있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도 먼나라 이야기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cGMP 공장 건립도 문제다. 다른 회사들은 수탁경쟁으로 고심한다지만, A사는 투자 여력이 없어 고민이다. 약가인하가 단행되면 생산원가를 낮춰야하는데, 조건에 맞는 위탁업체를 찾기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100여 명에 가까운 직원들을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내몰수도 없다. 그래서 A사 개발본부장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소 3년, 아니 어쩌면 5년 이상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수있는 신제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수년이 걸리는 신약개발보다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쪽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기존부터 강세를 보였던 음료사업 확대, 비만의약품 및 다이어트분야와 같은 비급여 시장 진출 등을 내세웠다. 음료사업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추가 공급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A사는 수액제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바쁜 현대인을 공략할 '멀티 수액제'를 개발, 국민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수액제 사업은 이미 포화 상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익성도 매우 낮다. 개발본부장도 이를 인식하기는 마찬가지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제약사가 생산을 포기하면 자국민 건강은 위협을 받게됩니다. 오너 또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생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아무리 약가인하로 위기에 놓인다해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겁니다. 비록 의약분업 이후 체질개선에 실패, 지난 10년간 어려움을 겪었고 앞으로도 위기가 있겠지만 우리 약을 찾는 환자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꼭 알았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될성부른 혁신형 제약기업만 키우겠다고 하는데 아무리 제네릭으로 먹고 사는 영세업체라도 그 역할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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