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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약값 더낸 경증환자 대형병원 재방문이 관건

  • 특별취재팀
  • 2011-11-01 12:30:39
  • 요약
  • 52개 경증질환 약제비 인상 한달…약국가 "영향력은 미미"

[약값 오른지 한 달, 문전약국 가보니…]

대형병원 경증질환 외래처방 약제비가 인상된지 한 달이 지났다.

문전약국가는 급격한 처방감소는 없었지만 가격인상을 경험한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재방문할 것인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약국경영에 미치는 정확한 여파는 2~3달후에 판단해야 된다는 것이다.

데일리팜이 31일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주변 약국가의 처방전 흐름을 확인한 결과 경증질환 약제비 인상 여파는 아직 미미했다.

먼저 강남세브란스 병원 주변 K약국은 기존 30%에서 50%로 인상됐기 때문에 환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엄청나다고 전했다.

이 약국의 약사는 "기존 52개 경증질환 처방 비중은 어림잡아 20% 정도"라며 "이중 약 10%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높은 약값을 체험한 장기처방 환자들이 2~3달 후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을지가 관건"이라며 "직접적인 효과는 12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병원 문전약국가도 제도 변경에 따른 내방환자 감소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환자들은 종전보다 비싸진 약값에 대해 개별적으로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S약국에 방문한 40대 주부는 약값으로 7800원을 지출하면서 "조금 비싸진 것 같다"고 약사에게 문의했다.

이에 S약국 A근무약사는 "10월 1일부터 경증질환 약제비 본인부담율이 30%에서 50%로 증가했다"며 "총 약제비 15600원의 50%인 7800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환자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H약국 B근무약사는 "제도시행에 따른 별 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적어도 3개월 이상은 지나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약국 약국장은 또한 "처방전 환자 가운데 10%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 받는 경증환자"라며 "고혈압, 당뇨, 감기 환자가 많은데 아직 큰 폭으로 줄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약제비가 20% 늘어난다고 해도 몇 천원이라 환자들이 별 다른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경증환자가 10% 정도라 약국이 타격을 입을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과 근처 문전약국들은 아직까지 약제비차등 적용의 여파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병원 특성상 외래환자 처방기간 3개월 이상인 경우가 많아 제도시행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약제비 차등적용을 받는 환자 숫자 변화에 대한 별다른 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한 교수는 "경증질환으로 분류됐다고는 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다수는 만성질환 환자인 경우가 많다"며 "보통 한번 내원할시 3개월 이상의 처방을 내리기 때문에 아직까지 외래환자 방문의 변화를 느끼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3개월이 지난다고 외래환자가 줄어들지 의문"이라며 "그만큼 현재 환자들은 대형병원 진료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행 초기에 비해 환자들의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관련 문의나 가벼운 항의는 늘고 있다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이제는 환자들에게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약제비 부담이 는다는 인식은 상당히 올라간 듯하다"며 "얼굴을 붉히며 왜 이렇게 됐냐고 따지는 환자도 더러 있다"고 주자했다.

주변 문전약국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A약국 관계자는 "성모병원은 처방전에 부담률 인상 환자가 아예 따로 표시돼 확연하게 환자도 확연하게 알아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 경징질환 분류 환자가 줄었다는 느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약국은 확연하진 않더라도 확실히 해당 환자가 줄었다는 곳도 있었다.

B약국 관계자는 "한달 방문 환자의 7~8%는 줄어든 것 같다"며 "장기처방 환자가 많다는 것도 맞지만 분명 만성이 아닌 환자도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환자들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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