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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수난시대"…약의 날, 정부정책 성토의 장으로

  • 이탁순
  • 2011-11-19 06:48:13
  • 요약
  • 약의 날 기념식서 정부정책 성토…"국민 설득시켜야"

[제25회 약의 날 행사 기념식]

약업계 주요인사들이 모인 약의 날 행사 기념식에서 이경호 제약협회 회장이 건배사를 말하고 있다.
8만 제약인들의 울분의 목소리가 울려퍼진 18일 또다른 자리에서도 약업인들의 힘을 모으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서초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 25회 '약의 날' 행사에서도 정부 정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의약품 약국외 판매나 약가 일괄인하 정책이 약업계는 물론 국민 입장에서도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유력 인사들은 지적했다.

원희목 의원
축사에 나선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은 "요즘엔 약의 수난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역시 상당히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약이란 것은 안전성의 가치 위에 편의성의 가치가 더해져야 하는데 순서가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정책이 옳은일은 아니지만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우리 약업인들도 국민들의 눈으로 다시한번 보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원 의원은 " 약가인하 문제 역시 몰아붙이기식보다는 같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하지만 먼저 제약업계가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고 사회적 약속을 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업계가 옳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끝내는 원하는대로 성취할 거라고 이날 모인 약업인들을 안심시켰다.

김상희 의원
민주당 김상희 의원도 축사에서 "지금 정부 정책은 약업인들의 이해관계나 이익을 논하기 앞서 국민의 입장에서도 옳은 방향이 아니다"며 "의약품 슈퍼판매, 한미 FTA 체결로 인한 허가-특허 연계제도 도입 등은 얼마만큼 위기에 처하게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타격이 분명한데도 정부가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약업계가 국민들을 위해서 소신을 갖고 함께 싸워나가자"고 용기를 복돋웠다.

김구 대한약사회 회장도 기념사에서 "세상의 변화에 맞춰 제약산업이나 유통, 그리고 약국도 변화해나갈 것이지만, 일방통행식의 강제적인 변화는 약업계의 발전이 아닌 후퇴로 이어질 개연성이 너무 크다"며 "이제라도 정부는 약업계의 발언과 주장, 그리고 논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전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또한 KBS의 감수성팀이 슈퍼판매와 약가 일괄인하를 꼬집는 꽁트를 준비해 많은 박수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이동욱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이한우 한국도매협회장, 이윤우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등 주요 약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약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개그콘서트> 감수성팀이 준비한 콩트의 한 장면. 슈퍼판매, 약가 일괄인하 등을 정부 정책을 꼬집었다.
하지만 끝끝내 약업인들이 바라는 정부의 선물은 없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축사를 대신 읽은 이동욱 보건의료정책관은 "현재 상황이 위기처럼 여겨질 수 있다"며 "하지만 변화와 혁신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우선 비정상적인 거래관행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수가정책, 약가정책은 실효성이 없고 제약산업의 선진화 역시 요원하다"며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서는 의사, 약사, 제약회사, 의약품 도매상은 스스로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는 자정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약가인하 정책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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