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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후폭풍" '투잡' 의사 양산

  • 영상뉴스팀
  • 2011-12-08 06:44:56
  • 퇴근 후 건강강좌 '알바' 등으로 벌충 …"월세 내기도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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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구에서 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 원장은 지난 6월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아르바이트의 내용은 ‘시민들을 위한 건강(학술)강좌(주최:지차체·학회)’입니다.

김 원장의 아르바이트 스케줄은 ‘월수금’ 일주일에 3번, 시간은 퇴근 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받는 월급은 대략 200~300만원 정도입니다.

진료 이후에도 2~3시간씩 목청껏 강의 하고, 늦은 시간까지 다음 강의 자료집을 만들다 보니 매일 만성피로에 찌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 원장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뭘까요?

바로 ‘쌍벌제’ 여파로 리베이트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의원경영에 직격탄을 날렸고, 김 원장의 아르바이트는 리베이트 벌충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서울시 B구에서 개원의로 활동 중인 박모 원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사실 그 동안 박모 원장은 의원 (전세)보증금과 월세 상당액을 리베이트로 충당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모 원장은 “리베이트가 사실상 끊긴 현시점에서 최근 급격히 상승한 보증금과 월세를 충당할 여력이 없다”며 “의원 이전은 물론 과외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원의뿐만 아니라 대형종합병원 교수 출신 투잡족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반의 상황과 관련해 C종합병원 최모 교수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등에서 발표자로 참가하겠다는 (종합병원)교수들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익명을 요한 D제약사의 한 PM도 “일련의 학술대회 개최 시 자신을 1순위로 섭외해 달라는 종합병원 교수들의 요청과 압박도 쌍발제가 낳은 웃지 못 할 해프닝”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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