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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약대의 이상한(?) 입시전형

  • 영상뉴스팀
  • 2011-12-06 06:44:56
  • 전형단계별 평가기준·비중 모호…"혼선·학력 카르텔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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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입학사정관제 형식을 취하고 있는 서울대 약대 입학전형이 수험생들에게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2012학년도 서울대 약대의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1단계-서류전형(Peet 점수, 자기소개서, 고교·대학성적부, 학업계획서, GPA 등)과 2단계-면접(1단계 종합점수+면접)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단계별 배점기준과 비중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수험생들은 입시전략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대 약대를 제외한 34개 약대들은 각 단계별 점수비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전형단계별 배점기준과 비중 비공개에 대해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울대 약대 관계자: “모든 학생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학생의 경우는 고교 성적만 보고 뽑을 수도 있고, 어떤 학생은 대학 성적만 보고 뽑을 수 있고…. 입학사정관제 전형하고 같다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피트 잘 봤으니까 서울대 가야지’라는 학생은 별로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일선 피트학원가와 수험생들은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은 오히려 ‘학력 카르텔’로 작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11학년도 서울대 약대 입시에서 지방대 출신의 ‘피트 만점자’는 탈락했고, 카이스트 출신의 피트 270점 지원자는 합격한 사례가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B약대입시학원 관계자: “불만사항이 많죠. 이번에도 피트 고득점 맞은 학생들이 다 서울대 약대 지원 안했어요. 작년에 서울대 입시분석해 보니까 나이가 많은 학생들은 배제된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보기에는 피트 고득점생들은 성균관·중앙대 약대로 빠지고…. 피트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학벌이 좋은 그런 학생들을 서울대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인터뷰]약대 지원생: “오히려 피트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피트 반영률이 높은 성균관대 약대 등을 많이 지원하는 편이고요. 서울대는 반영률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트 성적이 높다고 해서 그것만 믿고 지원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인터뷰]A약대 학장: “아시겠지만 이런저런 기준이 정량적으로 나와 있지 않잖아요. 좋은 점도 있겠지만 조금 더 우려되는 측면이 많지 않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서울대 약대 입시전형 취지가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입학의 기회와 문턱을 높이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봅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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