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해진 거래처 선물…의약사들, 쌍벌제 실감
- 김지은·이혜경
- 2012-01-20 06:44:5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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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평균 금액, 의사 3~5만원·약사 1~2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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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다를바 없다. 쌍벌제 시행 이후 눈에 띄게 선물이 줄었다" (서울 강서구 B정형외과 원장)
"거래처 선물 끊겨 직원들에게 나눠줄 것도 없다" (서울 강남구 P약국 약사)

20일 개원가와 약국가에 따르면 제약, 도매, 의료기기 등을 거래처로 삼고 있는 의약사는 쌍벌제 이후 선물이 뚝 끊겼다고 입을 모았다.
충주 A통증의학과 원장은 "(19일) 선물은 구경도 못했다"며 "진료과 특성상 제약사와 상관이 없다지만 한 개도 들어오지 않는 건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제약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서울 강서구 B정형외과 원장은 "햄이나 과일 종류를 많이 받고 있다"며 "금액으로 치면 평균 3~5만원 정도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인근 C안과 또한 "생필품 세트나 와인을 선물로 받았다"면서 "꼭 받을 필요는 없지만 쌍벌제 이전에는 굴비나 고급 양주였던 선물이 생필품으로 바뀌었다는게 확연히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사정은 대학 교수진도 비슷하다. 과거 명절때마다 고급 양주나 와인을 주로 선물 받았다는 모 대학병원 교수는 "선물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쌍벌제 영향이 크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모 제약사는 개원가를 돌며 설 선물로 직접 키운 계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 명의 개원 원장은 의사포털사이트를 통해 "영업사원이 계란 1판을 두고 갔다"면서 "처음 받는 계란 선물이라 당황스럽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약국가도 별반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일부 직거래제약사나 도매업체에서 생필품세트 등을 돌리기는 하지만 오히려 쌍벌제 시행 직후인 지난해보다 더 못하다는 분위기다.
실제 전달되는 선물 종류도 1만원 안팎의 샴푸와 비누, 치약 등의 1만원대 생필품세트, 참기름, 식용류 세트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L약사는 "대형 약국인만큼 예년에는 명절만 되면 약국에 선물이 쌓이고는 했는데 올해는 생필품 세트 1~2개 이외의 들어온 것이 없다"며 "쌍벌제 시행 직후인 지난해보다 오히려 상황이 더 빡빡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P약사도 "예년에는 들어온 선물들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했다"며 "올해는 들어온 선물이 없어 약국에 있는 영양제를 대신 가져가라고 권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직거래 규모가 큰 매약 위주의 대형약국들의 경우는 몇몇 제약사나 도매 직원이 별도로 과일세트나 햄세트 등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경기도 부천의 L약사는 "거래 규모가 크고 평소 친분이 있었던 직거래 제약사나 도매 직원이 비교적 가격대가 있는 선물을 종종 가져오는 경우가 있지만 예년보다는 훨씬 줄어든 규모"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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