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협 차기회장…'양약과 한약'의 미묘한 신경전
- 이탁순
- 2012-01-31 0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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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종 간 후보 의견차…가급적 추대하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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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현 회장(대한약품 대표)은 3년간 임기를 마치고 다음달 29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다.
관행대로라면 차기 회장은 '양약 출신' 이 회장에 이어 '한약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 의수협은 그동안 회장직을 한약과 양약 출신이 번갈아가며 맡는 게 관례처럼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의약품 수출이 화두로 떠오르고, 이에 따른 협회 역할도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새로운 인물론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목소리는 주로 양약 출신 인사들이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기존 회장 선출 관행을 깨고 현행 부회장 멤버 가운데 양약 출신 인사를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현재 양약 쪽에서는 이정규 화일약품 회장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10명의 부회장단 가운데 양약 출신과 동수(4명)로 구성된 한약 출신 인사들은 관행대로 회장을 선출하자는 입장이어서 회장 선출문제는 안개 국면이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차기 회장이 추대된다면 1인 수석 부회장인 박인환 중앙제약 대표가 바통을 잇게 된다.
따라서 양측이 서로 잡음없이 회장 선출 문제를 마무리지려면 어느 한쪽의 양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양측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선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2006년에도 양약-한약 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결국 회원사 투표를 통해 회장을 뽑은 바 있다.
당시엔 회원사가 많은 양약 쪽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예상을 깨고 한약 쪽 인사인 송경태 동북무역 대표가 선출된 바 있다.
아직까지 협회는 회장선출 방식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지난 27일 회장단 회의에서도 회장선출 문제와 관련된 내용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회는 양약-한약 간 갈등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되도록 경선방식이 아닌 추대형식으로 회장을 뽑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약 쪽 한 협회 부회장은 "이런저런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협의도 이뤄진 것은 없다"며 "추대가 안 되면 경선으로 가야되지 않겠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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