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기는 것만 문제? 있는 것부터 활용을"
- 김지은
- 2012-02-07 06: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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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효종 약사(한국생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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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슈퍼판매로 시작된 약사사회 위기론이 최근 약국들의 '쇄신론'으로 점차 변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복약지도 강화와 더불어 그동안 약국 내에서 소외돼 왔던 한약·건기식 등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지난 달 말 약사대상 한약강좌를 개최하고 5개월 간의 강의 일정에 들어간 임효종(71) 약사.
첫 강의가 열린 지난달 29일, 대한약사회관 강당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임 약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발걸음을 한 약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1977년부터 지금의 봉천동 한자리에서 40여년 간 한국생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임 약사는 개국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약국 한약 지키기에 매진해 왔다.
그만큼 임 약사는 지금의 약사사회 위기 속 약국 한약이 약사사회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임 약사를 만나 약국 한약의 중요성과 약국 매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약국 한방이 점차 쇠퇴하고 있는데.
=의약분업 후 약국들이 처방조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한약조제약사 시험이 도입되면서 급격히 약국에서 한방파트가 사라지고 있다.
40여년 전 처음 약국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약을 하지 않는 약국은 거의 없을 정도였고 약국 매출에서 한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약을 조제하는 약국은 거의 전무하고 한방과립제나 탕제를 판매하는 약국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약대에서도 한약 강의가 사라지고 있는 만큼 젊은 약사들일수록 더 한방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현 시점에서 약국 한약을 강조하는 이유는.
=의약품 슈퍼판매, 조제료 인하 등 약사사회를 옥죄는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약사 직능을 지켜가기 위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알고 환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 한약이 바로 그것 중 하나일 것이다.
약사들에게는 양약과 한약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것을 왜 스스로 포기할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질환에 따라 한약을 제대로 활용하면 몇 배 이상의 효능과 효과를 볼 수 있다.
처방약이나 일반약 중 일부는 병원에 의존할 수 없는 반면 약사가 고유 권한으로 환자에게 처방하고 권할 수 있는 것은 한약부분 아니겠는가.
이것은 단순 약국 매출 확대를 넘어 약사로서의 자부심과 전문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약사들이 손쉽게 한약을 활용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무엇보다 약국에서 한방제제를 가장 다빈도로 손쉽게 취급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감기일 것이다. 최근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약국 감기환자가 많은 시즌인 만큼 직접 활용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가장 쉽지만 또 효과가 나타났을 시 환자들의 신뢰도나 약국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인 것이다.
열감기로 찾아온 환자가 있다면 탕제로 ‘현계영교탕’을 권하면 효과가 좋다. 열감기로 인해 중이염 등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로도 제대로 치료가 안될 때가 있다.
이럴때 약국에서 현계영교탕을 함께 권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높은 완치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 감기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환자에게는 ‘쌍패탕’을 권하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감기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면역력이 저하됐다는 증거다. 쌍패탕은 어떤 양약보다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한방제제다.
그 밖에도 소화불량에는 ‘향사평위산’을, 염증질환에는 ‘탁리소독음’을 권해 주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약국에서 한약을 활용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먼저 약국은 단순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닌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만큼 다른 분야에 비해 소비자 보다 약국의 주인인 약사의 역할이 큰 것이다.
지식전달을 위해서는 약사가 그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이것을 활용해 보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단순 병원 처방에만 매몰돼 있지 말고 약사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해야 할 때다.
전체적으로 사람의 오장(간, 심장, 비장, 폐, 신장)을 이해하고 세부적으로 주요 질환을 중심으로 그에 맞는 한약제제를 공부한다면 약국에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실제 약국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하며 자신에 맞는 맞춤 활용법과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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