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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올해 영업실적 전망공시는 쉽니다"

  • 이탁순
  • 2012-02-04 06:44:55
  • 요약
  • 약가인하로 전망 어두운데다 예측불가…대부분 '쉬쉬'

증권가에 영업실적 전망 시즌이 한창이지만 제약업계는 한산하다.

영업 전망치 공시가 신고대상 의무는 아니지만, 기업 홍보 차원에서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과 비교하면 제약업체는 썰렁하기 그지 없다.

4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이번년도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한 제약업체는 LG생명과학과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남은 기간동안 공시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대다수 제약사가 참여하지 않는 태세다.

일단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점에서 굳이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A 상장제약사 관계자는 "작년엔 실적 전망을 내놨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을 계획"이라며 "바깥에 자랑할만한 수준이 못 된다"고 말했다.

매출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다는 점도 공시 참여의 소극적인 이유다.

B사 관계자는 "4월 약가 일괄인하가 시행되면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목표치를 함부로 잡다간 큰 코 다칠 것 같다"고 전했다.

공시치가 틀렸다고 해서 주식거래 제제대상은 아니지만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주주들의 항의도 무시 못한다는 지적이다.

C사 관계자는 "공시와 실제 실적이 크게 차이가 나면 주주들의 신뢰도를 떨어 뜨려 결국 회사 이미지 하락으로 연결된다"며 "실적 전망 공시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전망치보다 매출액이 떨어진 기업이 많아 최근 거래소 측으로부터 공정공시 평가를 강화한다는 공문이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뿐만이 아니다. 언론 보도자료에도 성장율 언급 자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B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목표가 늦게 잡힌 이유도 있지만, 웬만해선 성장율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게 제약업체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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