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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당뇨병 등 맞춤형 질병 치료 새 길 보인다"

  • 이혜경
  • 2012-02-14 11:38:17
  • 요약
  • '마이크로RNA' 새로운 맞춤 유전자 결합 방법 세계 최초 규명

지성욱 교수
암이나 당뇨병, 퇴행성 뇌질환 발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핵심 생체물질인 마이크로 RNA(초극소 리보핵산)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로 유전자에 결합해 조절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지성욱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이 같은 사실을 발견, 세계적 과학저널 'Nature'의 자매지 'Nature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온라인판에 13일 속보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성균관대 지 교수팀이 미국의 록펠러 대학(Rockefeller Univ.) 및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Cold Spring Harbor Laboratory)와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지 교수가 제1저자 겸 교신저자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RNA가 유전자의 단백질 생성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서 단백질 합성 명령을 전달하는 mRNA와 결합할 때 상보관계가 아닌 경우라도 mRNA의 상보관계가 아닌 부분을 융기 모양으로 밀어내고 상보적인 부분을 찾아 결합함을 증명한 것이다. 이 현상의 발견을 통해 마이크로RNA가 상보적 염기서열을 가진 종래의 mRNA외에도 더 많은 mRNA를 조절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의 핵심인 마이크로RNA는 지난 1993년 Victor Ambros 연구실에서 최초로 발견한 생체 물질로서, 아고너트(Argonaute)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여러 유전자의 mRNA를 인식해 mRNA의 단백질 생성 기능을 억제한다.

마이크로RNA의 이 같은 작용은 유전자 발현의 중요한 기전의 하나로서 정상상황에서는 세포의 분화와 성장에 관여하고,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는 암 및 퇴행성 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하게 되어 생명 현상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정명희 삼성융합의과학원 원장은 "이번 연구로 질병 발생 기전을 더 명확히 알게 됨에 따라 보다 많은 유전자를 타겟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미래 의학으로 각광받는 맞춤 치료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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