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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림 서울시약회장은 왜 중도에 회의장 떠났나

  • 김지은
  • 2012-02-16 17:41:29
  • 요약
  • 대약 이사들 민병림·김현태 회장 정면 비판 퍼부어

설전을 벌인 서울시약사회 민병림 회장(왼쪽)과 강원도약사회 김준수 회장
16일 열린 대한약사회 이사회는 예상 외로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이사회 시작 전 대한약사회가 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협의한 점과 임시대의원총회 결정을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집중적인 질타가 있을 것으로 술렁였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이사회가 집행부 회의라지만 분위기는 일방적이었다.

오히려 국회에서 약사법이 상정된 것과 관련, 이사들의 화살은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과 집행부가 아닌 서울시약사회 민병림 회장과 경기도약사회 김현태 회장한테 쏠렸다.

약사법 개정과 관련한 논의는 대한약사회 박인춘 부회장의 입에서 비롯됐다.

박 부회장은 일련의 약 슈퍼판매와 관련한 복지부와 약사회 간 협의과정을 설명하며 "이번 20개 품목이 편의점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향후 무분별하게 품목이 나갈 것으로 우려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며 "외부에서 약을 파는 판매자 교육 등에 대한 하위법령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약사회 민병림 회장은 "지난 임시총회에서 나온 회원들의 민의는 분명 약을 약국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회원들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비대위가 오히려 약사법 개정에 협의한 꼴이 됐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또 "임시총회 이후 김구 회장은 2선으로 물러나며 투쟁을 외쳤던 서울시약과 경기도약 회장들에 비대위원장을 맡으라며 눈앞의 현안을 내동댕이쳤다"며 "국회 전체회의가 남은 만큼 대약과 비대위는 약사법 개정 저지를 위해 적극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민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이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강원도약사회 김준수 회장은 "임시총회 이후 서울시약과 경기도약 두 회장에게 비대위원장직이 권유된 후 상황이 급박함에도 불구하고 두 회장은 마치 정치적인 플레이를 하듯 지부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기자회견을 여는 데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경기도약 김현태 회장의 경우 정기총회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발표를 해 놓고 정작 비대위원회 회의에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회의가 지연되는 등의 과정이 있었다"며 "이미 국회에서는 약사법이 상정되고 있는 판에 비대위원장 구성에만 시간을 보내고 적절히 대응을 하지 못한 것에는 두 지부장들의 책임도 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박영근 부회장도 "이번에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약사법 개정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며 "투쟁을 외쳤던 두 지부장이 정작 시급한 상황에 비대위원회 회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대의원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서울시약사회 민병림 회장은 결국 상기된 표정으로 중도에 회의장을 떠났다. 경기도약사회 김현태 회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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