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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가기 힘들어졌어요" 제약 MR 하소연은 진실?

  • 어윤호
  • 2012-04-19 06:44:54
  • 요약
  • 회원 등급 낮춘 결혼정보사 있어…제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탓

"장가가기 어려워졌다"는 제약회사 남성 영업사원들의 하소연이 늘고 있다.

언론을 통한 제약산업의 리베이트 문제 부각이나,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영업사원들의 사망 소식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제약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사회 전반에 확산돼 이성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영업사원들의 자체 분석이다. 정말 그럴까?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 최근 몇몇 결혼정보회사들은 제약사 영업사원 회원의 직업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제약사 영업사원은 본래 타산업군 영업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액연봉에 고학력자가 많아 직업등급이 높은 편이었지만 '고개를 가로 젖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등급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결혼정보회사인 S사 관계자는 "지난 달 제약 영업사원의 등급을 2단계 하향했다"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실적부담으로 인해 영업사원이 죽었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된 후 여성들의 인식이 급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다국적제약사의 경우는 '외국계 기업 입사자'로 분류돼 등급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업현장을 누비는 영업사원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더 크다. 단지 '결혼'을 떠나 소개팅, 심지어 지인들과 대화에서도 제약사 영업사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K제약사 한 영업사원은 "일반인들은 잘 모를 것이라 여겨지는 ' 약가인하 정책'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며 "얼마전 소개팅에서 상대 여성에게 약가인하 때문에 제약업계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B제약사 영업사원도 "친구에게 소개팅 주선을 부탁했는데 제약 영업직 말고 다른 직장을 구하면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농담조의 말이어서 크게 웃고 넘겼지만 속으로는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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