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냐 2D바코드냐"…제약사, 도입놓고 고민되네
- 김정주
- 2012-05-07 18: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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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가인하 여파 초기 시설투자 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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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의약품 바코드·RFID 설명회] "RFID를 도입하자니 초기비용이 많이 들고 2D 바코드를 하자니 효율성이 걱정되고…."
내년부터 전문약까지 유통일자와 제조번호 표기가 의무화되는 가운데 이 정보를 한 번에 담을 확장바코드(' 2D')와 RFID 도입 선택을 놓고 제약사들의 고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의약품 바코드·RFID' 설명회에는 RFID 정부 지원 담당부처인 지식경제부와 제약·도매 담당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부담감과 의문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업계는 RFID 도입이 의무화가 아닌 상황에서 대체 이용이 가능한 '2D'를 같이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2D 투자비용 대략 10억원선, RFID는 천차만별에 '부담' = RFID와 2D바코드의 기능은 대략 비슷하지만 성능과 효율성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RFID는 초당 100개 품목을 5~10m 거리에서 포장 해체없이 박스 단위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와 안전도, 편의성, 인건비 절약 면에서 2D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 지경부와 정보센터의 설명이다.
2D바코드의 경우 초당 1~2개 품목을 50cm 거리에 직접 접촉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초기 투자비용이다. 지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2D바코드의 초기 투자 설비 비용은 대략 10억원선 내외로, 바코드 인쇄비용이 개당 1~3원 사이다.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 면에서 경제적인 편이다.
반면 RFID는 공정과 규모에 따라 초기 설비 비용이 수십억원대에 이르며 태그비용 또한 개당 60원으로 운영비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약가 일괄인하로 투자의욕을 상실한 상황에서 선택사항인 RFID 투자가 '출혈'로 와닿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RFID는 2D에 비해 정확도가 월등하고 신속하며 공급내역보고와 재고관리 등을 박스째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건비는 확실히 절감될 것"이라며 "태그비용 또한 도입 업체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제약 힘든 건 알지만"…업체 태그비용 지원책 '선회' = 당초 지경부는 제약 RFID 시설 구축비용에 포함된 비용 중 태그 비용을 운영비 명목으로 별도 분리시키고, 지원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업체당 지원비용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지난 2월경 전 산업에 걸친 RFID 투자 업체 모집 기간에 제약사가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내놓은 유인책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업체 수십 곳의 IT 관련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약가 일괄인하와 불경기 등 여파에 따른 제약 투자의욕 상실을 절감하면서 태그비용 지원책을 사실상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경부 성상훈 주무관은 "이르면 이번주 지원 공고가 나갈 예정인데, 만일 올해 투자 의사를 보이는 제약사가 많을 경우 '또 다른' 지원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약가 일괄인하 여파가 제약계 투자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만회할 획기적인 유인책 없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도매 "RFID-2D 통합 리더기 비싸" 볼멘소리 = 의약품 유통 바코드 부착 의무화에 따라 RFID와 2D바코드가 실제 적용되면 도매업체들은 이를 읽어낼 수 있는 리더기가 필요하다.
문제는 RFID와 2D바코드 사용이 선택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도매업체들은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리더기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은 RFID가 아닌 2D바코드가 상용화되고 있다.
현재 2D 전용 리더기는 개당 70~80만원선인데 반해 RFID 리더기는 130만원 선으로 최대 2배 가까이 가격차가 난다.
때문에 이날 현장에서 도매 업체들은 업체 중복투자 우려를 강조하며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보센터 관계자는 "현재 RFID를 강제하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므로 획일화시키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현재 상용화된 리더기 제품도 나와 있고, 정보를 읽어내는 입장에서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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