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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면 절로 떠오르는 '아이디어'

  • 어윤호
  • 2012-05-08 06:44:48
  • [현장탐방]제약업체 주변 맛집을 찾아서②<강남권>

맛있는 점심과 퇴근후 좋은 안주가 곁들여진 한잔의 술은 직장인들에게 삶의 원동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약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어려워지는 업계 환경 속에서 그들은 맛있는 점심 한끼와 수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견딘다.

서울 강남은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숲 속에 가장 많은 제약 직장인들이 살고있다.

사노피, 애보트, 아스트라제네카, BMS, 머크 등 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자리잡고 있는 강남에서 각 회사 직원들은 어디를 찾아 허기진 배를 채우고 마음을 달랠까.

사노피 당뇨사업부가 '치맥'을 즐기는 이유

아찔한 빌딩숲을 헤치고 들어가면 역삼동 테헤란로에 사노피가 나온다.

골목 구석구석 다양한 맛집이 있지만 사노피 당뇨사업부가 팀 회식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은 한독약품 빌딩 근처 '핫썬치킨'이다. 이들에게 이곳은 아지트나 다름없다.

2012년 360도 당뇨 관리 캠페인 '함께하는 동행' 캠페인을 런칭하며 단순 당뇨치료제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당뇨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당뇨사업부 팀원들은 회사 근처 핫썬치킨에서 치킨과 맥주, 이른바 치맥을 함께하며 수많은 환자 교육 프로그램 등 아이디어를 나눴다.

당뇨사업부는 지난 4월 전국에서 다 쓴 인슐린 펜을 수거해 정크 아트로 탄생시키는 '그린스타 캠페인' 맞춤형 당뇨 환자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혈당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순항을 기념하며 며칠 전에도 핫썬치킨에서 모든 팀원들이 모여 치맥을 함께 하기도 했다.

사노피 당뇨사업부 안소진 팀장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팀 내에서도 원할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장소에서 회식을 자주 갖으려 한다"고 말했다.

본사서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을 위한 '한식'

한국애보트는 1990년대 삼성역으로 이전한 후 현재까지 삼성역을 지키고 있다.

때문에 회사와 가까운 삼성역 주변 오피스 타운 맛집에 자연스레 많이 가는 분위기다.

다국적제약사 한국애보트가 추천하는 맛집은 바로 한식당 '한국촌'이다. 회사에서 도보로 5분거리로 가깝고 특히 본사 등에서 외국인 손님이 방문할때 자랑스럽게 안내할 수 있는 식당이다.

죽순·표고버섯 볶음, 양념게장, 각종 나물 등 반찬과 비빔밥, 김치찌개, 국수전골, 갈비탕, 불고기 등 대표 한식을 맛본 외국인 손님들은 하나같이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는 한국애보트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싱가포르, 중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마케팅, 커머셜, 넌커머셜 본사 외국인 직원들의 방문시 필수 코스로 가는 식당이 돼 버렸다"며 "한식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는 점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애보트가 사랑하는 또 하나의 주변 상점은 바로 대치동 까페거리다.

회사가 입주해 있는 삼탄빌딩부터 포스코빌딩까지 연결된 1차로 뒷골목은 이른마 대치동까페거리로 불린다.

이곳에는 스타벅스, 탐앤탐스, 파스쿠치, 투썸플레이스, Zoo커피 등 거의 모든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있어 직원들이 출근시간, 점심시간에 커피를 마시거나 날씨 좋은 저녁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가볍게 업무 이야기를 나눈다.

비교적 여성직원이 많고 여성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히는 한국애보트에서는 술보다는 커피가 사랑을 받는다.

한국애보트 관계자는 "식사후 죽 늘어선 커피숍을 보면 마음이 뿌듯할 지경"이라며 "마음 맞는 직원들과 원하는 디저트를 즐기며 갖는 수다 시간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신선한 '골뱅이' 먹다보니 떠오른 봉사 아이디어

한국애보트와 같이 삼성역 주변에 있다 지난해 5월 잠실로 둥지를 옮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어느덧 사옥 이전 1년이 다 돼가는 요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직된 사회공헌모임 '희망배달부' 멤버들은 오랜 시간을 '을지로골뱅이'에서 보냈다. 사회를 위해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이 모임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마음으로 이 곳을 자주 찾는단다.

그 자리에서 골뱅이를 파에 무쳐주기 때문에 신선함을 느낄수 있고 비오는 날이면 전을 부쳐 주는 센스, 여기에 미리 얼려 놓은 맥주잔에 담긴 살얼음 동동 떠 있는 맥주가 함께하면 절로 좋은 일이 하고 싶어 진다고 한다.

이들은 청소년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Young Health Program'의 주역이기도 하다.

특히 이달 초 진행된 정신건강박람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희망배달부 멤버들은 이곳을 찾아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한 멤버는 "신선한 골뱅이와 파닭, 맥주를 즐기며 청소년을 위한 희망 댓글, 청소년 사진 전시 등 자원봉사활동에 필요한 깨알 같은 아이디어들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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