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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간 동일 치료군 약제 중복투약 개선 절실"

  • 김정주
  • 2012-05-10 06:44:50
  • 심사평가정책연, 4개 약효군 분석…DUR 점검대상에 포함시켜야

중복투약에 따른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치료군 중복투약을 DUR(Drug Utilization Review, 의약품처방조제지원서비스) 영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경고창 남발 등 부작용을 감안해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후향적 적용이 적합하다는 제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지난해 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약품 치료군 중복에 대한 DUR 기준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현재 DUR은 병용과 연령, 임부금기와 동일성분 군 내 중복투약에 대해 처방전 간 점검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동일한 치료군이면서 약 성분이 다른 경우 점검이 이뤄지지 않아 약물 오남용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연구는 치료군 중복이 비교적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산관련 질환 억제제와 고혈압, 고지혈증, 항생제 4개 군의 2009년도 청구 내역을 대상으로 외래 처방전 내·처방전 간 중복 비율을 조사했다.

위산관련 질환 및 고혈압 약제의 처방전 간 성분/치료군 중복현황.
그 결과 약제에 따라 최대 6%대로 중복투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고지혈 상병에도 치료군 중복투약이 유의미하게 포착됐다.

위산관련 질환 억제제의 경우 치료군 중복이 전체 평균 5.87%로, 이 중 처방전 간 교차점검 시 중복은 6.06%로 나타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의 치료군 중복투약률은 위산관련 질환 억제제에 비해 높진 않았지만 비교적 투약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고혈압 약제의 경우 전체 평균 1.59%의 치료군 중복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이뇨제가 3.02%로 다빈도 중복경향이 포착됐다.

처방전 내의 경우 1.5%, 처방전 간에서는 0.92%로 나타나 높진 않았고 고지혈증 약제도 처방전 간의 경우 0.12%, 처방전 간 0.14%의 비율로 중복되고 있었다. 이들 질환은 만성질환 특성상 꾸준히 복용한다는 점에서 중복투약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대상 상병 가운데 특히 내과질환에서 빈번하게 처방되는 항생제의 경우 3% 내외의 중복이 발견됐으며 세파계와 퀴놀론계 중복에 대한 해결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 약제 및 항생제의 처방전 간 성분/치료군 중복현황.
같은 처방전 안에서 중복 처방된 비율은 2.75%였다. 드물게 사용되는 효능군을 제외하면 세파계 중복이 3.8%, 퀴놀론계 중복이 0.45%로 나타났다.

처방전 간 항생제 중복률도 3.04%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 중 세파계 중복이 4.13%, 퀴놀론계가 0.34%로 나타나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그간 시범사업 전례에 따라 처방군별 중복처방 점검 필요성을 주시하면서도 동일 처방전 점검을 먼저 시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진료과목 간 또는 요양기관 간 처방전 교차 점검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다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중복·금기 항목에 더해 시행하는 만큼 경고창이 과다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모니터링 방식으로 요양기관 피드백을 유도하는 후향적 DUR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향적 방안으로는 식약청이 제공하고 있는 치료중복·용량·기간에 대한 정보제공 알림에 대한 교육자료를 제작해 각 기관에 제공하는 방법과 의료기관별 중복사용 경향을 분석해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치료군의 중복사용은 모니터링 방식으로 운영하면 후향적 평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불필요한 중복사용에 대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동시에 문제점을 도출해 정책 이슈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심평원은 올 하반기까지 DUR 중복투약 점검을 치료군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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