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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가 적자일 수 밖에 없는 이유

  • 이혜경
  • 2012-05-10 11:46:53
  • 요약
  • '꿈의 방사선 치료' 치료비 2000만원…유지비만 30~40억

조관호 초대 센터장이 국립암센터가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한 국립암센터지만 매년 국감때 마다 '적자 치료기'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관호 초대 양성자치료센터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환자를 생각하기 때문에 적자일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2007년 국립암센터는 치료기와 시설 등을 포함 총 480억원의 비용을 들여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고 양성자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조 센터장은 "지난 5년간 1000여 명 이상 양성자치료를 받았다"며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20회 치료비로 2000만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투자된 수백억원 가량의 비용 뿐 아니라 매년 유지비용으로 30~40억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을 남기기 힘든 구조라는게 조 센터장의 지적이다.

여기에 매년 국감때 마다 지적되는 적자 문제와 암센터에 이어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한 사립 대형병원 보다 환자수가 적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센터장은 "사립병원은 투자 비용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효과가 뛰어난 '꿈의 방사선치료'를 권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국립암센터는 수익을 위해 환자에게 양심을 져버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비급여인 양성자치료를 권유하기 이전, 보험이면서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차선책 치료를 권고한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솔직히 지난해부터 최신 암치료 보험급여 적용 항목이 늘어나면서 양성자치료 환자는 더 줄었다"며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 환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비보험)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입자방사선 가운데 가장 적은 양으로 일반 방사선 치료 환자의 10%는 양성자치료의 효과를 본다는 장점 때문에 국립암센터가 적자를 예상하고도 5년전에 치료기를 도입했다는 얘기다.

조 센터장은 "양성자치료기 이후 생각하는 치료기는 엑스선과 달리 방사선노출이 전혀 없는 '입자방사선치료기'"라며 "우리 뿐 아니라 현재 3~4곳의 대형병원이 입자선치료기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14일부터 16일까지 일산 국립암센터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1차 세계입자방사선치료학회'를 통해 입자방사선치료의 동향과 현황을 살필 계획이다.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한 조 센터장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6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됐고, 1000명이 넘는 석학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지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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