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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때 박카스 건네던 동료약사들 잊을 수 있나"

  • 김지은
  • 2012-05-22 06:44:58
  • 김상희 의원 "국민기대 권익확보 접점 찾아야"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국 최대 박빙의 격전지이자 16년간 새누리당의 아성이었던 부천 소사 지역 민심은 약사출신 민주통합당 김상희(이화여대 약대·58) 의원을 향했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소사댁'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어필한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힘내라'며 박카스를 건네던 동료 약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한다.

선거 운동 중 약사회와 일선 약사들이 보내준 성원과 응원은 이번 선거를 승리하는 데 적지 않은 힘이 됐기 때문이다.

개국약사로서 의약분업 전과 후를 모두 경험했던 만큼 누구보다 약사사회 현실과 고충을 잘 알고 있다는 김 당선인은 이번 국회에서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김 당선인은 "현재 보건복지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위원회에 소속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항상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공공의료 확충과 약물오남용 방지를 위한 정책마련에 애쓰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 일문일답이다.

- 보건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희망상임위는 결정했나.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사회와 민초 약사들이 보내준 성원과 지지에 적지 않게 감동했다. 힘을 내라며 박카스를 건네주던 지역 내 약사들의 모습은 여전히 가슴 한켠에 깊이 남아있다.

적지 않은 시간 약사로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살려 보건복지위원회에 소속돼 목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약사출신으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데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적 지식과 식견을 살려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자칫하면 직능단체와 관계성 등의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분은 약사사회 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책제안에 나선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보건복지위원회가 인기 상임위원회다 보니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당 내에서 보건의료관련 정책 추진에 큰 목소리를 낼 것이다.

특히 올해는 대선에서 약사출신 의원으로서 힘을 보태 보건의료 정책팀에서 큰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소통, 전문가들과 토론을 이어갈 생각이다.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던 보건의료 관련 정책이나 입법안이 있다면.

=의약계 일환이자 정치인으로서 현재 보건의료계의 가장 시급한 부분은 '공공의료 확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공공의료가 지나치게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의료 시스템이 확보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약사들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수 있었으면 한다.

약사로 일하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했던 것이 바로 약물 오남용이었다. 의약분업 후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이번 일반약 편의점 판매 허용으로 다시 약물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약물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서도 심각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최근 보건의료계 현안 중 재개정 하거나 해결하고 싶은 법안이 있나.

= 한미 FTA 관련해 보완돼야 할 제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미 FTA로 보건의료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약사, 보건의료계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의 자리 마련을 통해 문제점을 계속해서 끌고 나가며 여론을 환기시켜야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에 통과된 약사법 개정안 역시 현재까지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약사회와 논의할 생각이 있다.

-최근 약사사회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데.

=약사법 개정을 비롯해 현재 약사사회는 위기이자 기회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곧 약사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변화의 요구라고 본다. 약사들이 국민들의 기대에도 부응하고 자신들의 권익도 보호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갔으면 한다.

이를 위한 하나의 대안은 약국이 현재의 처방전 위주에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유지와 관리 전반을 책임지는 건강상담자로서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약사들이 앞으로는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치료가 아닌 예방을 위한 상담과 이를 위한 연구를 더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약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약 편의점 판매와 관련한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무엇보다 아쉬웠던 부분은 약사들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가가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잘못된 정책을 반대하는 약사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밥 그릇 챙기기'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약사들이 더 많이 목소리를 내고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현재 개국약사에 치우쳐 있는 상황에서 탈피해 약사들의 직역이 더 많이 확충됐으면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직으로서 약사가 목소리를 내야 직능이 더 확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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