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억 바이오벤처도 혁신형기업 선정된다면…"
- 가인호
- 2012-05-21 06: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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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정부 선정방식에 문제제기…바이오벤처 무임승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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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혁신형 50개 업체 중 제약사는 30여 곳, 바이오벤처가 20여 곳 정도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를 따로 분리해 인증 절차를 진행할 경우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혁신형 인증 기업 선정 방식을 놓고 제약업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혁신형 인증 과정에서 제약업체와 바이오벤처 기업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는 혁신형 기업을 신청한 88개 기업 중 약 50여곳 정도를 인증 기업으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국내 제약사는 약 25곳 내외, 다국적기업은 5곳 내외, 바이오벤처 기업은 20곳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선정기준은 국내 제약사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혁신형 기업을 신청한 기업 유형을 살펴보면 국내 제약사 54곳, 다국적 제약사 10곳, 바이오 벤처 24곳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정부의 기준대로라면 국내 제약사(54곳)와 다국적 제약사(10곳) 중 절반 가량은 혁신형 인증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다.
반면 바이오벤처의 경우 신청기업 24곳 중 대부분이 혁신형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혁신형 인증을 신청한 바이오벤처 기업 상당수가 매출 규모가 미미하다는 데 있다.
정부가 당초 매출액 절대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수십억대에 불과한 바이오벤처들이 R&D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잇따라 혁신형 인증 기업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혁신형 기업을 신청한 중견 제약사 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의 경우 매출 규모는 미미하지만 R&D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단지 연구개발 비중이 높다고 바이오업체들을 다수 선정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형평성 때문에 그동안 제약업계에서는 바이오 벤처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이 15%정도는 돼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이라며 "정부가 혁신형 선정 과정에서 다양한 고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벤처의 경우 위탁 생산한 품목과 라이센스 아웃을 통한 실적도 의약품 매출에 포함됐기 때문에, 혁신형 기업 지정이 보다 용이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지적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사들이 혁신형 기업 인증을 위해 연구개발은 물론 GMP인증, 미국·유럽·일본 품질인증서, 해외수출 실적 등 다양한 준비를 했다"며 "정부는 바이오벤처 00곳, 제약사 00곳 식으로 구분짓지 말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혁신형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형 인증 심사와 관련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서류를 제출한 88개 기업 중 83곳에 면접심사 일정을 통보했으며, 이달 중 CEO 또는 관련 임원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혁신형 기업 최종 선정은 6월 둘째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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