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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분류 소식에 약국 사전피임약 매출 깜짝 상승

  • 김지은
  • 2012-06-11 12:24:50
  • 약국에 사실여부 묻는 환자 늘어…I제약, 약국에 대량 선구입 '유도'

식약청의 사전피임약 재분류 소식에 일부 약국들을 중심으로 해당 의약품들의 매출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사전피임약이 전문약으로 전환될 경우 별도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점 외에도 약의 가격상승이 예상돼 일부 여성들이 선구매에 나선 결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일부 약사들은 식약청 발표 이후 약국을 찾아 사전피임약 전문약 전환 소식에 대해 묻거나 한번에 다량 구입해가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J약국 약사는 "아무래도 사전피임약 구입 대상이 정보파악에 빠른 젊은 여성들이다 보니 기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방송이나 일간지를 보고 약국에서 사실을 묻거나 미리 사놓겠다고 대량 구입해 가는 환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약국들은 일부 일간지 보도처럼 사전피임약 '사재기' 현상까지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성동구 D약국 약사는 "식약청이 방침을 밝힌 후 기사를 봤다며 젊은 여성이 피임약을 2~3통씩 사가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일간지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사재기 현상까지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약국 대상으로 사전피임약 영업도 활발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I제약이 식약청의 의약품 재분류안 방침이 발표된 후 영업사원들이 전화 영업을 통해 약국들에 사전피임약의 대량 선구입을 유도한 것이다.

해당 제약사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한 약사는 "재분류 관련 보도가 나온 바로 다음날 I제약 영업사원이 전화를 걸어와 사전피임약이 전문약으로 전환돼도 계속 판매가 가능하다며 유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영업사원은 벌써부터 약국들로부터 문의도 많고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구입을 유도했다"며 "약국과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틈을 탄 영업이 괘씸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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