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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서 안쓰면 찍힌다"…덫에 걸린 리베이트 영업

  • 최은택
  • 2012-07-02 06:44:54
  • 제약업계, 복지부 서약식 추진에 반응 엇갈려

"서약서를 안쓰면 리베이트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표시로 읽히게 된다. 한마디로 표적 감시대상이 될 수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맞춰 복지부가 오는 26일 갖기로 한 '공정 유통질서 준수 서약식'에 제약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혁신형 인증기업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은 인증평가를 받으면서 이미 서약서를 예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제약산업 전체가 리베이트 근절에 동참해야 한다. 서약식에 비혁신형 제약기업을 포함시킨 것은 잘 한 일"이라고 반겼다.

반면 비혁신형 제약기업은 냉담했다. 중소제약사 한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을 위한 행사에서 우리더러 들러리를 서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은 많건 적건 혜택을 받게 되고 혁신인증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잇점도 없이 의무만 강요 당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혁신형 제약사와 비혁신형 제약사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은 리베이트와 관련해 감춰진 '불편한 진실' 탓이다.

복지부는 최근 리베이트 척결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쌍벌제 시행이후에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불공정거래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리베이트 관행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제약계나 유통가, 요양기관 주변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형 제약사 입장에서는 경쟁업체의 리베이트 영업으로 처방을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산업 전체가 한꺼번에 자정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털어내기 힘든 과제"라고 지적했다.

비혁신형 제약사는 더 아프다. 리베이트 정책을 폐기하든 그렇지 않든 개별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적발될 경우 책임과 처벌도 스스로 감수하면 된다.

복지부의 서약식 확대 시행 방침은 이런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서약서를 쓰지 않으면 리베이트 영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힐 수 있고 집중 감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중소제약사 한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없애야 한다는 대의에 찬성한다. 하지만 왠지 덫에 걸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양기관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다고 들었다. 제약사들만 서약식을 갖고 자정선언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면서 "의약계가 동참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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