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G 수용했지만…의료계 "투쟁은 지금부터"
- 이혜경
- 2012-06-30 20: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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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사대표자대회 1000여명 참석…'마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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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포괄수가제 수용과 수술 거부 철회 선언 이후 진행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는 예정대로 1000여명의 의사 회원이 참석하면서 우려와 달리 단합된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노환규 회장은 29일 정몽준 전 대표의 중재로 포괄수가제를 잠정 수용한 것과 관련해 "어제의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온 사람부터 희망을 보기 위해 온 의사까지 모든 사람이 모였다"며 "오늘의 대회는 의사 회원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예 해방을 천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2012년 6월 30일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첫 번째 의료개혁이 결실을 맺고, 잘못된 의료제도를 반드시 고쳐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은 "노 회장과 정몽준 대표의 만남을 당혹스럽고 실망스럽게 받아들이면서 2000년 의약분업 때를 떠올리는 회원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10년 후 우리는 관리사로 전락할 수 있다. 노 회장은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동익 의학회장은 "국민의 뜻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앞으로 오랫동안 응어리로 남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며 "정부와 찬반을 논의하는데서 벗어나, 의료인 스스로 건강보험제도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지혜를 오늘 대회를 통해 모으자"고 했다.
◆의협 집행부 결정에 각 직역단체 '환영'=의사대표자대회는 각 직역단체 관계자들의 연대사가 진행됐다. 특히 연대사를 통해 전 의료계가 의협 집행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 의사들이 포괄수가제를 참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영 악화라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의사가 대다수 참여하니깐 무조건 밀어부칠 수 있다는 것은 정책 논리의 억지"라며 "병원 운영이 어려운 현실에서 포괄수가제를 선택하면 하루라도 빨리 보험 청구액을 준다고 해서 참여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조필자 한국여의사회 부회장 또한 "포괄수가제로 인한 책임은 정부가 지어야 한다"며 "의협이 잠정 수용했지만, 여의사회는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문배 대한전공의협의회 정책이사는 정부나 타 단체의 압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잘못된 의료환경 척결을 위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이사는 "최근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의 망언을 보면서 의사로서 자존감과 명예 훼손에 깊은 분노를 느꼈다"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잘못된 제도를 결의하고 정부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중근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명예회장은 복지부를 향해 "공청회나 결의대회 등 의료계 행사를 실시간으로 보고 받는 것으로 안다"며 "제발 이 이야기를 복지부 장관에게 전달해 주길 바란다. 실무자로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총액계약제 때문에 포괄수가제를 포석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미 포괄수가제 장기 계획을 세웠고, 효과적으로 뽑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포괄수가제를 막기 위해서는 전쟁이라도 치를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며 "내일부터 전쟁을 치를 준비와 각오를 다져야 한다. 우리에게 기회는 한 번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2012년인 올해 정치권에서 막을 수 없는 힘을 키워 정부에 의료단체의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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